[정의]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매월 음력 2일과 27일에 북두칠성을 모시는 민간 의례 문화.

[개설]

충청남도 공주시는 행정구역상 유구읍의 1개 읍(邑)과 금학동을 비롯한 6개 동(洞)과 계룡면을 비롯한 10개 면(面)으로 편성되었다. 역사적으로는 공주 석장리의 구석기유적에서 보듯이 석기시대부터 삼한을 거쳐 백제시대의 수도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충청남도의 중심적 도시로 발전하여 왔다.

지리적으로는 계룡산과 금강을 비롯하여 많은 산과 강이 있다. 특히 공주 지역은 내륙 지방으로 산촌과 농촌의 일반적인 특징을 함께 가지고 있다. 칠성의 별과 관련한 문화는 19세기 계룡산에서 재생산된 『옥추경(玉樞經)』을 중심으로 무속과 도교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 의하여 전승되었다.

[신체의 형태]

칠성은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이르는 말이다. 북진(北辰) 즉 북두성(北斗星), 삼태(三台) 등과 연관되어 있다.

[의례]

칠성은 한 마디로 영성신앙(靈星信仰)의 하나이다. 매월 음력 2일과 27일에 아무도 모르게 마당에서 향을 피우며 북두칠성에 예를 올렸다. 칠성 즉 북두칠성이 위로는 천자로부터 아래는 서민에 이르기까지의 수명·복록과 빈한·부귀, 생사와 화복 따위의 일을 관장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무릇 고요한 방에서 단정히 앉아 머리를 조아리고, 다음에는 양신의 기를 쫓아 가슴으로 정기를 드러내며, 자연과 몸이 더불어 서로 이어지게 하여, 오래도록 생각하는 것이다. 아래위 이빨을 열네 번 마주치고 코로 숨을 천천히 내쉬며 입을 다물고 침을 삼키고 한 후에 다음과 같은 주문(呪文)을 외운다.

절절영영/ 원걸장생/ 태현삼태/ 상복아형/ 출입왕래/ 만신휴영 보지오년/ 선골자성 보지칠년/ 합약개정 보지십년/ 상승천정 급급여률령.(節節榮榮 願乞長生 太玄三台 常覆我形 出入往來 萬神携榮 步之五年 仙骨自成 步之七年 合藥皆精 步之十年 上昇天庭 急急如律令)

이 주문의 뜻은 ‘절절이 영화와 영화여 바라건대 장생을 빕니다. 태현 삼태시여. 항상 나의 그림자를 덮어 주시고 출입왕래 하는 데에 만신이 영화를 이끌어 주심에 5년이 지나면 신선의 모습이 스스로 이루어지고 7년이 지나면 선약에 합하여 모두가 다 정이 되며 10년이 지나면 위로 천정에 오를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이다. 도교 수양법의 하나이며 의례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경문]

『옥추경』의 「첨성례두장」은 재횡을 면하고자 할 때 읽는 경문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천존께서 말씀하시되/ 삼재(三災)와 구횡(九橫)의 액을 면하려면 고요한 밤에 북두칠성께 머리를 조아려라/ 북두의 위인 그 위에 삼태가 있는데/ 그 별이 아울러 궤도를 따라 운행하는 데/ 모습이 두 눈과 같고 겹쳐지면 삼급(三級)이 되어서 두괴(斗魁)의 별을 덮으니/ 이 이름을 천계(天階)라고 하나니라/ 만일 사람이 보면 살았을 때에는 형벌이나 옥고(獄苦)의 근심이 없어지고/ 죽어서는 고통에 빠지는 일이 없게 되느니라/ 북두의 별 가운데에는 다시 존제(尊帝)의 두 별이 있는데/ 크기가 수레바퀴 만하게 보인다/ 만일 사람들이 이 별을 보면 살아서는 오래 살아 신선이 되느니라/ 몸과 마음을 이 경문에 귀의하고 마음을 북두칠성에 의지하면 곧바로 은근히 감응하시니라/ 북두는 하늘의 한가운데의 중심이 되고/ 천강(天罡)에 있어서는 안에는 염정(廉貞)이 되고/ 밖에는 파군(破軍)이 되어 있다/ 뇌성(雷聲)의 십이문도 아울러 천강의 가르침에 있나니/ 가리키는 곳은 길이 되며 제멋대로 하는 바 흉하나니 나머지의 위는 보통이다/ 만일 사람들이 이별을 보면 수명이 가히 천수(天壽)를 누리리라(天尊言 世人 欲免三災 九橫之厄 卽於靜夜 稽首北辰 北辰之上 上有三台 其星竝躔 形如雙目 疊爲三級 以覆斗魁 是名天階 若人見之生前 無形囚之憂 身後 不淪沒之苦 斗中復 有尊帝二星 大如車輪 若人見之 留形住世 長生神仙 歸命此經 投心北極 卽有冥感 斗爲天樞 中有天罡 在內卽爲廉貞 在外卽爲破軍 雷城十二門 並隨天罡之所指 罡星指丑 其身在未所指者 吉 所在者 凶 餘位皆然 若人見之 壽可千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