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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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名節飮食 |
영어의미역 | Holiday Meal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경용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지역 사람들이 설이나 추석 명절에 제물로 사용하거나 즐겨 먹는 음식.
[개설]
명절음식은 지역성과 계절성을 동시에 갖는다. 고령군과 같은 내륙 농촌 지역은 어촌에 비해 생선류가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과일이나 떡, 한과, 육류, 나물류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제사 형식에 따라서도 음식의 가지 수나 종류가 다르다. 예를 들면, 떡국제사나 떡제사를 지내는 경우에는 밥제사와는 달리 메와 탕국을 생략한다. 집안의 사정에 따라서도 진설하는 음식에 약간의 차이가 나기도 하는데, 부유한 집의 경우에는 기본 음식 외에 식혜, 한과와 여러 종류의 적(炙)과 전(煎)을 차린다.
고령 지역의 기본적인 명절 제사 음식으로는 여러 종류의 과일과 ‘삼탕’으로 일컬어지는 모(毛)·우(羽)·인(鱗)으로 만든 음식을 비롯하여, 나물류, 간장, 메, 탕국, 술 등이다. 모·우·인은 각각 털[소·돼지]과 날개[닭·꿩], 비늘[생선]이 달린 음식으로 쪄서 만든다. 생선은 조기, 명태, 문어 등을 주로 썼다. 추석 명절에는 밤, 대추, 감 등 수확한 갖가지 과일을 차린다.
[현황]
고령 지역에는 명절날 엿, 유과, 가래떡을 비롯하여 시루떡이나 절편, 묵, 감주, 두부, 나물, 생선, 육류, 과일, 술 등을 준비한다. 엿과 유과, 가래떡은 설날에만 만든다. 엿은 멥쌀로, 유과는 찹쌀로 만든다. 고령 지역의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설날 떡국차례를 지내며, 이를 즐겨 먹는다. 엿과 유과는 모두 쌀로 만들고 만드는 방법도 어려워서 옛날에는 생활이 넉넉하지 못한 가정의 경우에는 만들어 먹을 수 없었다.
우곡면 도진리 고령박씨 집성촌에서는 예전부터 설날이면 각 가정에서 모든 명절음식을 손수 만들었다. 두부도 직접 생산한 콩을 맷돌에 갈아 만들었다. 두부는 탕국이나 지짐으로도 쓰고 생으로도 먹는다. 묵도 가을에 도토리나 메밀을 채집, 생산하거나 재료를 구입하여 직접 만든다. 식혜나 단술로도 일컫는 감주는 보리질금 가루와 밥으로 만든다. 지금은 세배 인구도 많이 줄어들고 먹을거리도 풍부하여 대부분 가정에서는 필요한 만큼 이들을 시장에 구입해다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