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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병신 된 농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1448
한자 -農夫
영어의미역 A Crippled Farmer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기산리
집필자 남경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구복담|풍수담
주요 등장인물 농부|노모
관련지명 고령군 성산면 기산리 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정자나무에 해를 끼친 벌로 얻은 다리병|노모의 정성에 감읍하여 병을 고쳐준 정자나무|개과천선하여 효자가 된 농부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기산리에 있는 정자나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다리병신 된 농부」는 정자나무에 가해하여 병을 얻은 망나니 자식을 위해 노모가 구복(求福)을 빌었다는 신령한 나무의 신수담이자 풍수담이다. 이는 성산면 기산리(箕山里) 마을 입구에 있는 커다란 정자나무에 설화이다. 기산리는 마을 뒷산 산세가 키[箕]와 같이 생겼기 때문에 마을 이름을 ‘기싯’, 혹은 ‘기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김광순이 집필하고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편에 실려 있다. 이는 2000년 11월 18일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기산리 주민 유병원[남, 72]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이 마을에 마음씨 고약한 농부가 살았다. 그는 홀어머니의 슬하에서 자랐는데, 어찌나 게으른지 봄이 되어도 씨앗을 뿌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겨울이 와도 땔감 걱정을 하지 않고 노모가 고생하여 얻어온 밥을 받아먹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노모가 잔소리를 하자 이 고약한 농부는 화가 나서 마을로 나왔는데, 마침 그의 눈에 띈 것은 마을 정자나무에서 커다란 나무뿌리 하나가 땅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잘 되었다’ 싶어 나무뿌리를 낫으로 자르려 하였다. 이 광경을 본 마을 사람들은 모두 다 ‘영험 있는 나무니 해를 가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농부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듣고 나무뿌리를 잘라 버렸다.

신기한 것은 그 날부터 농부가 시름시름 앓더니, 다시는 일어날 수 없는 다리병신이 되어 버렸다. 노모는 눈물을 흘리며 매일 밤나무 앞에 정화수를 떠놓고, “비록 한 짓은 고약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니, 제발 살려 주십시오.”하고 빌기를 일 년이 하루같이 하였다. 노모의 정성에 하늘도 감동했는지, 어느 날 농부의 다리가 말끔히 나았다고 한다. 그때서야 농부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행동을 뉘우쳤고, 농사일도 열심히 하고 노모에게도 지극히 봉양하는 새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그 후로도 기산리에서는 이 나무를 영험 있는 나무라 하여 신성시했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다리병신 된 농부」의 주요 모티프는 ‘정자나무에 해를 끼친 벌로 얻은 다리병’, ‘노모의 정성에 감읍하여 병을 고쳐준 정자나무’, ‘개과천선하여 효자가 된 농부’ 등이다. 이 이야기는 성산면 기산리에 있는 정자나무와 관련하여 전해지는 식물담으로 망나니 같은 행동으로 병신이 된 자식을 위해 지극 정성으로 구복을 빈 노모에 힘입어 효자가 된다는 이야기와 영험 있는 나무를 자르면 화를 당한다는 풍수담이 공존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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