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문 |
1913(대정2)년 5월 25일 불교서관에서 발행한 한용운의 '조선불교유신론'. 총80쪽. 일제하에 쇠잔·부패·타락한 한국불교를 대승적 평등주의와 구세주의에 입각하여 새로운 시대에 맞게 혁신함으로써 대중불교를 실현하려는 사상이 담긴 것으로, 당시 불교계의 전반에 대해 사정없는 비판과 함께, 근대적인 개혁 방향을 전17장의 구성으로 서술하고 있음. '서론, 논불교지성질(論佛敎之性質), 논불교지주의(論佛敎之主義), 논불교지유신의선파괴(論佛敎之維新宜先破壞), 논승려지교육(論僧侶之敎育), 논참선(論參禪), 논폐염불당(論廢念佛堂), 논포교(論布敎), 논사원위치(論寺院位置), 논불교숭배지소회(論佛敎崇拜之塑繪), 논불가지각양의식(論佛家之各樣儀式), 논승려지극복인권필자생화시(論僧侶之克復人權必自生和始), 관어승려지가취여부자(關於僧侶之嫁娶與否者), 논사원주직선거법(論寺院住職選擧法), 논승려지단체(論僧侶之團體), 논사원통할(論寺院統轄), 결론'으로 이루어져 있음. 구성은 한국불교의 모든 분야에 걸친 비종교적·비시대적·비사회적인 인습을 타파하고 혁신하여 시대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진로를 개척하여야하며, 이렇게 하여 불교 본연의 자세로 복귀하고 부처님의 근본정신을 발휘하여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한 내용으로, 조선불교 전반에 걸쳐 다각적인 비판을 가했다는 점과 당시로서는 개화된 문장체인 국한문을 병용하여 논리정연하게 서술하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