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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럼깨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001485
영어음역 Bureomkkaegi
영어의미역 Biting on a Nut
이칭/별칭 부름,보름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서울특별시 구로구
집필자 김영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음력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딱딱한 과실을 깨물어 먹는 풍속.

[개설]

부럼깨기는 정월 대보름날 아침 일찍 일어나 까서 먹는 잣·호두·밤·땅콩 등과 같이 단단한 견과(堅果)를 말한다. 이를 ‘부름’, ‘보름’이라고도 한다. 부럼의 어원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과종(果種)들을 총칭하여 ‘부름’이라고 보는 것과, 다른 하나는 부스름의 준말로 ‘부럼’이라 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연원 및 변천]

부럼에 대한 기록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열양세시기(冽陽歲時記)』, 『경도잡지(京都雜志)』 등에 의하면 종과(腫果), 소종과(消腫果), 교창과(咬瘡果)라고 하였다.

[절차]

정월 15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호두, 밤, 잣, 땅콩과 같은 딱딱한 견과를 깨문다. 부럼은 자기 나이 수대로 깨물기도 하나 노인들은 이가 단단하지 못하여 몇 개만 깨문다. 여러 번 깨물지 않고 단번에 깨무는 것이 좋다고 한다. 깨문 부럼은 껍질을 벗겨 먹는데 첫 번째 것은 마당이나 지붕에 던지기도 한다. 깨물 때 “1년 동안 무사태평하고 만사가 뜻대로 되며 부스럼이 나지 말라”고 기원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부럼을 깨면 1년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을 뿐 아니라 이가 단단해진다고 한다. 부럼 깨무는 풍습은 지방에 따라 이박기[齒打] 또는 고치지방(固齒之方)[이를 단단히 한다는 뜻]이라고도 한다.

구로구 오류1동 주민 표순복[여, 83]에 의하면 구로공단이 들어오기 전에는 구로 일대에 땅콩 밭이 많아서 부럼깨기의 주요 견과가 땅콩이었다고 한다. 특히 이런 견과류는 암을 억제하는 물질인 ‘프로테아제 억제제’와 ‘폴리페놀류’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암예방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 E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고, 불포화 지방산의 함량이 많아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고 한다.

또 딱딱한 과일을 먹는 것은 턱관절을 튼튼하게 하며, 뇌에 자극을 주어 뇌혈관 질환을 예방해주는 것은 물론 이를 자극하여 콩팥[신장]을 튼튼하게 한다고 한방에서는 말한다, 정월 대보름의 ‘부럼깨기’로 한겨울 동안 추위에 시달린 체력을 증강시킬 수 있도록 한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움이 돋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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