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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0767
한자 外國人宣敎師定着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근대/근대
집필자 손영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발생|시작 시기/일시 1904년 12월 25일연표보기 - 외국인 선교사 정착 시작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05년 11월 - 제중원 진료 시작
성격 선교 활동
관련 인물/단체 유진 벨|오웬|쉐핑

[정의]

1904년 전라남도 광주군 효쳔면 양림리에서 시작된 외국인 선교사들의 정착 및 활동.

[개설]

1904년 12월 25일 미국 남장로회 유진 벨(Eugene Bell)[배유지(裵裕祉)] 선교사는 전라남도 광주군 효쳔면 양림리[지금의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사택에서 최초의 예배를 드렸다. 이후 전라남도 광주 최초의 교회인 양림리교회[지금의 광주양림교회[통합]]를 세우고 본격적인 선교를 시작하였다. 유진 벨오웬(Clement C. Owen)[오기원(吳基元)]은 목포에서 광주로 이주하여 기독교 복음 전파와 빈민 환자 치료, 근대교육을 목표로 선교 활동에 전념하였다. 그 외에 광주 선교의 발상지인 양림리에는 많은 선교사들이 모여 '서양촌'을 형성하였다.

[역사적 배경]

전라남도 광주 지역에서의 기독교 선교는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의 활동에서 출발한다. 미국 남장로교는 호남을 선교 지역으로 삼고 전주와 군산에 이어 목포에 선교부를 두었다. 유진 벨 선교사는 1895년 한국에 도착하여 전라남도 지역 선교 거점인 목포의 책임자로 활동하였다.

[경과]

선교 활동의 큰 원동력이 된 것은 의료 봉사였다. 미국 남장로선교회는 1905년 11월 양림리에 진료소 형태의 제중원(濟衆院)을 설립하여 의료 활동을 시작하였다. 제중원 진료는 의사를 겸한 선교사들이 주로 담당하였는데, 최초 진료의사는 놀란(J. W. Nolan)이다. 개원을 시작한 6개월 동안 제중원은 2416명의 진찰, 26건의 수술, 152회의 왕진 기록을 보인다.

오웬은 광주·전남 최초의 서양의사이다. 전라남도 목포에서 의료 선교를 시작한 오웬은 얼마 되지 않아 400여 명의 환자를 진료하였고 목포교회 신자의 빠른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1904년 전라남도 광주에서 유진 벨 선교사와 합류한 오웬은 광주를 비롯해 전남 남부와 동남부의 지역 13개 군을 순회하며 의료 봉사와 선교 활동을 펼쳤다.

쉐핑(Elizabeth Johanna Shepping)[서서평(徐舒平)] 선교사는 1912년 광주에 온 이후 제중원의 간호부장으로 일하였다. 쉐핑은 한센병 환자 치료에 큰 관심을 가지고 수용소의 환자들과 지내며 치료에 헌신하였으며, 조선총독부가 추진한 정관수술 정책을 반대하는 행동을 취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금주와 금연 운동 및 인신매매 반대, 축첩 금지, 공창제도 폐지 등 여성운동을 선도하였다. 또한, 한국 최초로 『간호』 교과서와 『실용간호학』 저술 및 『간호사업사』 등의 전문서적을 번역하여 한국 간호학의 근대화를 주도하였다.

후로렌스 룻(Florence Elizabeth Root)[유화례(柳華禮)]은 교육을 통한 선교 활동에 힘쓴 선교사이다. 1927년 광주에 오게 된 후로렌스 룻수피아여학교 교장에 임명되었다. 수피아여학교는 1908년 유진 벨이 세운 것으로 광주 지역 여성교육의 출발점이다. 수피아여학교는 신차참배 강요를 거부하는 등 일제의 정책에 저항하였다. 하지만 전교생이 신사참배를 피할 수 없게 되자 후로렌스 룻은 폐교 조치를 단행하였다. 학교가 폐교되자 후로렌스 룻은 한센인을 돌보는 일에 전념하였는데, 이로 인해 주거 제한 조치가 내려지는 등 일본의 감시와 탄압으로 결국 강제 추방되었다.

[결과]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광주 최초의 서양식 병원 제중원이 설립되어 근대 의료가 시작되었다. 제중원은 지금의 광주기독병원의 전신으로 무속이나 한의(韓醫) 체계의 전통적인 치료 방식에서 점차 벗어나 과학적인 질병 치료를 받아들이는 발판이 되었다. 이후 미국과 일본의 관계 갈등으로 인해 1940년 제중원은 폐쇄되었다.

미국 남장로교 의료 선교는 한센병 환자 치료에도 적극적이었다. 목사 최흥종(崔興琮), 제중원 원장 윌슨(Robert M. Wilson)[우일선(禹一 善) 또는 우월순(禹越淳)], 한국 한센병 아버지로 불리는 의료 선교사 포사이드(Wiley Hamilton Forsythe)[보위렴(保衛廉)] 등의 도움을 받아 한국 최초의 한센병 전문병원인 '광주나병원'이 전라남도 광주군 효천면 봉선리에 설립되었다. 이후 이전하여 여수에 애양원(愛養園)이 건립되었다. 또한 근대의료 기관과 함께 광주에는 근대교육 시설인 숭일학교, 수피아여학교가 설립되었다.

[의의와 평가]

외국인 선교사들의 의료 및 교육 선교는 전라도 광주 지역 근대 의료와 교육을 앞당기고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토대 위에 지금의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은 근대와 전통의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근대문화가 집적된 공간이 되었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23.03.16 내용변경 [개설] 남장로교 선교회→남장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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