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곡신리에 있는 조선 후기 효열각.

[개설]

남원양씨 효열각(南原梁氏孝烈閣)은 1846년(헌종 12) 남원 양씨의 정절을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다. 남원 양씨의 아버지는 양견룡(梁見龍)이고, 남편은 순천 박씨 박덕윤(朴德潤)이다.

남원 양씨는 혼인 후 3년만에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자결하려 하였으나 홀로 남을 시어머니에 대한 걱정으로 감행하지 못하였다. 시어머니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낮에는 산에서 나무를 베고, 밤에는 길쌈을 하는 등 가난한 집안 살림을 도맡아 지극정성으로 봉양하였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염을 하고 장례와 제사에도 극진하였다. 친정아버지가 재혼을 권하였으나, 더러운 말을 귀에 담았다고 하여 마을 앞 사량지(思良池)에 스스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

[위치]

남원양씨 효열각은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에서 남쪽으로 2㎞ 떨어진 마을에 위치해 있다. 마을은 서쪽으로 용산(龍山)이 있고, 앞으로 하천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이다. 인동 장씨가 개척하였으나. 후에 흥해 최씨와 순천 박씨가 들어와 골짜기에 새롭게 마을을 형성하여 ‘곡신(谷新)’이라 불렀다고 한다.

[변천]

남원양씨 효열각은 1846년(헌종 12)에 정려(旌閭)가 내려짐에 따라 건립되었다. 기문은 흥해 사람 최도언(崔道彦)이 지었다. 1887년(고종24)과 1988년에 중수하였다.

[형태]

남원양씨 효열각은 단칸 규모의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주변에 기와지붕을 얹은 토석담장을 둘렀다. 담장 전면에 일각문이 있다. 남원양씨 효열각은 약간 높인 단 위에 자리잡고 있다. 건물의 뒷면에는 벽체를 설치해 두었고, 나머지 3면은 살창을 세워 내부를 볼 수 있게 하였다.

[현황]

남원양씨 효열각은 남원 양씨의 남편인 박덕윤의 후손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내부에는 「학생순천박덕윤처효열부인양씨지려(學生順天朴德潤妻孝烈夫人梁氏之閭)」, 「효열부인남원양씨정려각중수찬조자명단(孝烈夫人南原梁氏旌閭閣重修贊助者名單)」, 「효열부인남원양씨정려중수기(孝烈夫人南原梁氏旌閭重修記)」 등의 기문이 걸려 있다.

[의의와 평가]

남원양씨 효열각은 조선 후기 경산 지역에 세거한 순천 박씨의 향촌 활동과 열녀 문화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