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횡천면의 정흥식이 소장한 조선 시대 고문서.

[개설]

정흥식 소장 고문서는 세계(世系) 문서 1점이다. 세계 문서의 형식은 정해진 일정한 양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작성자의 편의에 따라 휴대하거나 내용을 파악하기 쉽게 간단하게 요약해서 기록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 문서의 외형적 형태는 몇 번을 접어서 첩(帖)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것과 첩의 형태가 아닌 일반적인 문서처럼 1장에 작성된 경우이다. 작성 형식은 본관 성씨의 세계 혹은 가승(家乘) 등의 제목을 적고 시조부터 작성자까지 직계 조상에 관한 간략한 내용을 기록한다.

[구성/내용]

연일 정씨의 시조 정습명(鄭襲明)에서 11대 정몽주(鄭夢周) 및 22대 정한필(鄭漢弼)까지의 계보를 정리한 것이다. 횡천의 연일 정씨는 정지충(鄭智忠) 대에 이르러 진주로 입향했다는 것을 세계 문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계 문서를 기초로 횡천의 연일 정씨의 대략적인 계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습명(襲明)-섭균(爕均)-겸고(謙攷)-인신(麟信)-지태(之泰)-종흥(宗興)-임(林)-인수(仁壽), 인언(仁彦)-유(裕)-운근(云瑾)-몽주(夢周)-종성(宗誠), 종본(宗本)-순(恂), 관(慣), 신(愼)-지충(智忠)[진주 입향]-원(源), 준(準), 숙(淑)-광렬(光烈), 광윤(光胤)-제현(齊賢)-원린(元麟), 신린(信麟)-후명(後明)-복원(福源)-만(滿)-필한(弼漢), 필주(弼周).

[의의와 평가]

세계 문서는 족보와 달리 직계 계보만을 간략히 기록하고, 또 휴대하기 편하게 만든 것이다. 이는 자신의 계보를 잊지 않기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늘 지니고 다니던 것으로 조선 시대 가문 의식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