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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C030304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삼덕리 1구 하덕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보은

[도자기의 전문성]

이성기 씨는 어릴 때부터 도자기로 구슬치기를 할 정도로 도자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진 여주에서 태어났다. 도자기 공예를 하게 된 것은 30년 전부터이고, 문강도예를 설립한 것은 약 20여 년 전이다. 원래부터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진천에서 근무하고 있던 한 교육장과 인연이 되어 경치도 좋고 다른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좋은 진천군에 자리를 잡았다.

전통 공예 분야인 도자기는 재료나 기술, 시설 면에서 극히 전문성을 띠므로 일반 학교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교육이다. 문강도예 체험 장은 자연에서 얻은 소재인 흙을 통해 전통의 맥을 짚고 조상의 얼을 되새기는 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 전문성을 가진 분야인 만큼, 처음 흙을 접하는 학생들이 어려워하지 않고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교육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도자기가 1,250도의 고온으로 구워져 나오는 것을 보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초등학생이나 중고등학생의 경우 도자기 흙[소지]으로 직접 빚는 테라코타 실습이 이루어지며, 유아는 각종 초벌 도자기에 채색을 하는 실습을 위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문강도예를 찾는 많은 학생들에게 만족감과 성취감을 안겨 주고 있다.

[도자기는 사람과 같아요]

이성기 씨는 도자기를 빚고 굽는 작업이 심성 교육에 참 좋은 작업이라고 이야기한다. 사람들이 평소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 성품이 달라지듯 도자기 또한 거짓말을 하지 않고 과정이 그대로 결과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무엇을 배우든 선생을 잘 만나야 제자가 바르게 클 수 있듯이 도자기는 정성을 들여 만들지 않으면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는다. 이성기 씨가 말하는 도자기 철학은 “도자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늘 모든 일에 정성과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면 결과가 좋을 수 있다는 것도 더불어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이 과정은 생각지 않고 결과만을 보고 자신의 작품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학생들에게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과 결과가 일치한다는 이야기를 하며 심성을 올바르게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문강도예 캠프에서는 각종의 체험 프로그램 외에도 화사하고 아름다운 야생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이성기 씨가 20여 년 전 문강도예를 설립하면서부터 생태 체험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각종 야생 식물들을 키워 냈기 때문이다. 현재 문강도예 캠프에는 600여 가지의 야생 식물들이 제각각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이성기 씨는 문강도예를 찾는 학생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아름다움을 알 수 있도록 늘 숙제를 내주고 있다.

“여기 딱 오면 숙제를 내줘요. 갈 때까지 꽃 20가지 정도 알아 가지고 가라. 새 종류도 5가지 정도 알아 가지고 가라. 이런 식으로 숙제를 내면 쉬는 시간에 캠프 주변이랑 마을들을 돌아다니며 알아서들 적고, 민들레·진달래는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아 갈 수 있어요.”

[정보제공]

  • •  이성기(남, 1953년생, 문강도예 운영)
[참고문헌]
  • 문강도예(http://munkang.ibbu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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