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교동에 있는 밀양손씨 교동파 종가의 근대 가옥.

[개설]

밀양 교동 밀성손씨 고가(密陽校洞密城孫氏古家)는 경상남도 밀양시 교동에 있는 밀성손씨 교동파(校洞派) 종가의 옛집이다. 1910년 손대곤 가옥으로 건립되었다.

[위치]

밀양 교동 밀성손씨 고가는 밀양손씨 집성촌인 경상남도 밀양시 교동 789번지에 있다. 예부터 밀양향교로 가는 마을 안길[현 밀양향교2길]을 두고 동촌과 서촌으로 구분하였는데 밀양 교동 밀성손씨 고가는 동촌 중앙에 있다.

[변천]

밀양 교동 밀성손씨 고가는 안채 추녀마루의 망와에서 ‘밀양퇴로공장제조융희경술(密陽退老工場製造隆熙庚戌)’이라고 적힌 명문이 발견되어 1910년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사랑채는 1964년 멸실되어 2012년 복원되었고, 대문채는 원래 초가였으나 기와집으로 변경되었다.

[형태]

밀양 교동 밀성손씨 고가는 대지 내 안채 영역과 사랑채 영역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병렬로 배치되어 있다. 동쪽으로 난 대문채로 들어가면 사랑 영역이 나오고 중사랑채를 지나 안마당으로 들어간다. 안채와 안채 서쪽의 아래채 그리고 중사랑채가 중심이 된 ‘ㄇ모습’의 안마당이 가옥의 중심이다. 안채는 ‘―자형’이며 왼쪽 끝에서 아래채가 증축되어 ‘역ㄱ자형’을 이룬다. 안채의 건넌방 앞 툇마루가 아래채 사이에 좁은 누마루가 꾸며져 있으며 개방된 누마루 밑으로 안채 뒤편으로 출입할 수 있다. 건넌방과 골방, 부엌방은 근대 한옥에서 자주 보이는 이른바 ‘실(室)의 분화’에 따른 겹집화 현상을 보여 준다.

중문간채 남쪽은 팔작지붕, 북쪽은 맞배지붕이고, 안채 좌측은 팔작지붕, 우측은 맞배지붕이며, 정면 칸수는 대문채 3칸, 중문간채 3칸, 안채 7칸, 측면 칸수는 대문채 1칸, 중문간채 1칸,안채 1칸이다.

[현황]

밀양 교동 밀성손씨 고가는 처음에 소유자의 이름을 따 손대곤 가옥으로 불렸지만 2006년 7월 20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99호로 지정되면서 밀양 교동 밀성손씨 고가로 개칭되었다. 2021년 6월 2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정 번호는 삭제되었다.

[의의와 평가]

밀양 교동 밀성손씨 고가는 아래채와 중사랑채를 나란히 배치한 것이나 지붕틀에 덧서까래를 사용한 점 등은 근대 한옥 연구에 있어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