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성산리에 있는, 제주 4·3 사건 당시 서북청년단 특별중대가 주둔했던 성산동국민학교 건물.

[개설]

성산리 서북청년단 주둔소는 서북청년단을 중심으로 구성된 특별중대가 약 3개월 정도 주둔하던 곳으로 당시에는 성산동국민학교 건물이었다. 정확한 규모와 주둔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약 100여 명의 군인들이 주둔했었다고 증언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구좌면 월정리의 구좌중앙국민학교에 주둔하던 서청[서북청년단의 약칭] 특별중대가 이곳으로 이동해 주둔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서북청년단 특별중대는 성산동국민학교 건물에 주둔하면서 숙식을 해결했고, 붙잡아 온 주민들을 수감하고 취조하는 곳은 국민학교 바로 앞 담장 너머에 있었던 감자창고를 이용했다. 학교 담을 허물고 출입을 용이하게 하여 일제 때부터 있었던 주정공장에 딸린 창고를 사용했던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71-9번지에 있는 성산동국민학교는 1946년 2월 개교하였고, 1957년 6월에는 학교명을 성산국민학교로 개칭하였다. 1972년 12월에 학교가 이전되면서 관리가 소홀해져 훼손이 가속화되었다.

[변천]

성산리 서북청년단주둔소는 4·3 사건 당시 성산동국민학교로 사용되다, 서청 특별중대가 주둔해서 초토화 작전과 4·3 사건 진압에 투입되면서 서북청년단 주둔소로 사용되었다. 4·3 사건 이후 다시 학교 건물로 이용되었는데, 현재의 건물은 1950년대 재건축된 건물이라 한다. 지금은 건물이 많이 낡아서 접근을 금하고 있다.

[현황]

일본식 건축양식을 사용한 학교 건물의 틀과 바닥, 천정, 복도 등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있다. 하지만 주민들을 감금하고 고문했던 감자 창고는 허물어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의의와 평가]

현재 블록 공장의 창고로 사용하고 있는 성산동국민학교 옛 건물은 성산면 주민들의 아픈 기억을 간직한 곳이다. 역사 체험 현장이기도 한 이곳을 역사박물관으로 활용해서 후세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