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3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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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博物館 |
분야 | 문화·교육/교육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전역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승희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있는 역사적·고고학적·예술적 자료를 수집·보존·진열하여 일반인에게 전시하는 시설.
[개설]
박물관은 넓은 의미에서 미술관이나 과학관 이외에 기술관·공립 기록 보존소·사적 보존 지역까지 포함할 수 있다. 박물관의 분류는 설립 주체에 따라 국립 박물관·공립 박물관·사립 박물관 등으로 나눌 수 있고, 전시 자료의 내용에 따라 종합 박물관과 전문 박물관으로 나눌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박물관의 역사는 1967년 제주 대학교 박물관 개관을 최초라고 할 수 있으며 사립 박물관은 진성기 관장이 1987년 제주 민속촌 박물관 개관을 시작으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박물관·미술관의 법적인 등록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1992년 11월 23일 제주특별자치도 민속 자연사 박물관·중문 민속 박물관·제주 민속촌 박물관 등 3개관이 처음으로 등록하였다.
1995~1999년에는 공립 박물관인 제주 교육 박물관, 기당 미술관과 사립 박물관인 신영 제주 영화 박물관이 등록하였고, 2000년대 들어오면서 서귀포시립 이중섭 미술관, 아프리카 박물관 같은 공사립 박물관이 등록하여 2010년 12월 기준 박물관·미술관 진흥법에 의해 등록된 박물관만 57개관에 달하였다. 당시 전국 등록박물관·미술관 455개 중 전국대비 13%에 해당하는 57개관이 제주 지역에 소재하고 있어 일명 ‘박물관 천국’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렇게 제주 지역에 박물관 및 미술관이 밀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관광 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제주 지역의 박물관·미술관은 관광 산업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를 알리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황]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는 다양한 테마를 가진 박물관이 있는데, 2015년 11월 말 기준으로 등록된 박물관·미술관은 공립 박물관 1개관, 공립 미술관 4개관, 사립 박물관 10개관, 사립 미술관 5개관, 전시관 및 자료관 16개관, 식물원 2개관, 수족관 1개관 등 총 42개관이 있다.
1. 공립 박물관·미술관
공립 박물관으로는 서귀포 감귤 박물관이 있다. 청정 제주의 특산물인 감귤을 테마로 하여 2005년 개관하였는데, 감귤을 통해 제주인의 삶을 돌아보고 감귤의 역사와 문화, 산업, 노동 현장을 살펴 볼 수 있도록 각종 감귤 테마 전시실, 민속 유물 전시실, 세계 감귤 전시관, 아열대 식물원, 기획 전시실을 갖추고 감귤 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립 미술관은 4개관이 있다. 기당 미술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 미술관으로, 1987년 제주 출신의 재일 교포 기당 강구범이 건립하여 서귀포시에 기증하였다. 제주 지역 작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국내외 작가들의 우수한 작품을 소장 전시하고 있으며, 특히 제주의 대표적 화가 변시지의 작품이 연중 전시되고 있다.
이중섭 미술관은 6·25 전쟁 때 서귀포에 살았던 천재 화가 이중섭을 기념하기 위해 2002년 이중섭 거리에 개관하였다. 2003년 가나 아트 이효재 회장이 이중섭의 작품 등 66점을, 같은 해에 갤러리현대 박명자 회장이 이중섭의 작품 등 54점을 기증하여 1종 미술관으로 등록되었다.
소암 기념관은 제주 출신의 서예가 소암 현중화를 기념하기 위해 2008년 개관하였다. 소암의 일생을 보여주는 소암 일대기 전시실과 영상 상영실이 있으며 상설 전시실Ⅰ·Ⅱ, 기획 전시실, 세미나실 등이 있다.
제주 추사관은 조선 후기의 대학자이자 예술가인 추사 김정희 선생이 유배 생활을 하였던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사적 제487호]에 설립한 기념관으로 2010년 개관하였다. 전시실에는 추사 진품 4점, 영인본 82점, 민구류 142점 등을 전시하고 있다.
2. 사립 박물관
서귀포시에는 10개의 사립 박물관이 있는데, 제주 민속촌 박물관[1987년 개관, 표선면 민속 해안로 631-34],중문 민속 박물관[1992년 개관, 중문동 2563-1, 휴관 중], 신영 제주 영화 박물관[1999년 개관, 남원읍 태위로 536], 아프리카 박물관[2005년 개관, 이어도로 49], 제주 건강과 성(性) 박물관[2006년 개관, 안덕면 일주 서로 1611], 세계 자동차 제주 박물관[2008년 개관, 안덕면 중산간 서로 1610], 본태 박물관[2012년 개관, 안덕면 산록 남로 762번길 69], 제주 항공 우주 박물관[2014년 개관, 안덕면 녹차 분재로 218], 세계 오지 박물관[2015년 개관, 성산읍 서성 1로 베니스 랜드 내], 헬로 키티 아일랜드[2015년 개관, 안덕면 한창로 340] 등 이다.
3. 사립 미술관
서귀포시에 등록되어 있는 5개의 사립 미술관은 제주 조각 공원[1987년 개관, 안덕면 일주 서로 1836], 자연 사랑 미술관[1998년 개관, 표선면 가시리 1920], 김영갑 갤러리 미술관[2002년 개관, 성산읍 삼달리 437-5], 박물관은 살아있다[2012년 개관, 색달동 2629], 왈종 미술관[2013년 개관, 동흥동 281-2] 등이다.
4. 전시관·자료관
전시관 및 자료관으로 등록된 곳은 16개관이다. 테디 베어 뮤지엄[2001년 개관, 서귀포시 중문 관광로 110번길 31], 석부작 박물관[2001년, 서귀포시 일주 동로 8941], 오설록 티 뮤지엄[2001년 개관,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 역사로 15], 소인국 테마파크 전시관[2002년 개관, 서귀포시 안덕면 중산간 서로 1878], 초콜릿 박물관[2002년 개관, 서귀포시 대정읍 일주 서로 3000번길 144], 닥종이 인형 전시관[2006년 개관, 서귀포시 월드컵로 33], 제주 유리 박물관[2008년 개관, 서귀포시 중산간 서로 1403], 조안 베어 뮤지엄[2008년 개관, 서귀포시 대포로 113], 트릭 아트 뮤지엄[2009년 개관, 서귀포시 번영로 2644],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2010년 개관, 서귀포시 중문 관광로 110번길 32], 비엘 바이크 파크[2010년 개관, 서귀포시 표선면 세성로 474], 제주 옹기 박물관[2010년 개관, 서귀포시 대정읍 중산간 서로 2345], 세계 조가비 박물관[2011년 개관, 서귀포시 태평로 284], SOS 박물관[2012년 개관, 서귀포시 월드컵로 31], 뮤지엄 몸[2012년 개관, 서귀포시 일주 서로 532] 플레이 케이팝 박물관[2015년 개관, 중문 관광로 110번길 15] 등이 있다.
5. 식물원
서귀포시 소재 식물원은 총 5개관으로, 여미지 식물원[1989년 개관, 중문 관광로 93], 일출 랜드 식물원[2002년 개관, 성산읍 중산간 동로 4150-30], 제주 허브 동산[2005년 개관, 표선면 돈오름로 170], 휴애리 자연 생활 공원[2007년 개관, 남원읍 신례 동로 256], 카멜리아 힐[2008년 개관, 안덕면 병악로 166] 등 이다.
6. 수족관
성산읍 섭지코지로에 있는 제주 해양 과학관[아쿠아플라넷]은 2012년 개관한 해양 테마파크로, 제주 해녀 물질 공연과 체험 다이빙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제주 지역에 설립된 대부분의 국·공립 박물관은 문화 사업의 계승을 목적으로 개관하는 반면, 사립 박물관은 개인 또는 법인의 영리 목적을 위해 개관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제주의 관광 사업을 통한 영리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사립 박물관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박물관 및 미술관 관리 운영의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유사한 박물관, 미술관이 난립하면서 지적 재산권 분쟁으로 나타나거나, 기존 박물관과 미술관을 모방한 질 낮은 박물관 및 미술관을 설립하여 박물관 본연의 기능을 도외시 한 채 운영되어 결국 제주 산업 전반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향후 박물관 및 미술관 고유의 기능인 문화 신장과 교육 기능을 유지하면서 문화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균형 있는 문화 관광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설립자[단체]와 관련 지자체의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