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기상, 지변(地變), 생물 등 급격히 나타난 불가항력적인 자연 현상에 의해 인간의 생명과 재산에 피해를 주는 것.

[개설]

한반도의 자연재해 중 영향이 가장 큰 것은 기상재해로, 크게 태풍, 해일, 풍해, 수해 등이 있으며, 지진재해의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다. 최근에는 기상 이변으로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가 발생하여 엄청난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한반도는 기상재해가 많은 편으로 태풍과 전선(前線) 등의 영향 및 그에 수반되는 다른 원인들과 중첩되어 재해의 피해가 가중된다.

지난 수십 년간 강수량 변화와 실태를 조사해 본 결과, 연 강수량의 증가율은 미미한 반면, 한번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집중 호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를 거듭할수록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기상청의 기상재해 발생 빈도 자료에 의하면, 충청남도의 태안을 비롯한 서천·보령 같은 해안 지역에서는 연평균 8회의 기상 재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내륙 지역에 비하여 약 두 배에 이르는 수치이다. 한편 서산을 비롯한 대전·천안·당진은 연평균 3회 이상으로 충청남도에서 기상재해가 가장 적게 나타나는 지역이다. 서산 지역의 대표적인 기상 재해로는 집중 호우, 태풍, 설해 등을 들 수 있다.

[풍수해]

서산 지역에서 풍수해(風水害)는 주로 강수가 집중되는 여름철에 발생한다. 장마 시에 내리는 집중 호우가 수해의 원인 중 대부분을 차지하며, 풍수해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태풍은 풍해와 수해를 모두 일으킨다. 집중 호우는 단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것을 말하는데, 기상청에서는 12시간 강수량 80㎜ 이상일 때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집중 호우는 많은 양의 습한 수증기가 장마 전선에 유입할 때 발생하며, 지형의 영향을 받게 된다. 서산 지역에서의 지난 10년간 집중 호우를 보면 2001년과 2002년 7월에 각각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6시간당 111㎜, 100㎜의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는 태풍이 연 2~3회 정도 내습하는데, 그에 의한 피해는 주로 강풍과 호우에 의해 발생한다. 2000년 8월에 발생한 태풍 프라피룬(Prapiroon)은 한반도 중부 지방을 통과하여 많은 피해를 냈는데, 최대 풍속이 서산에서 33.6㎧로 기록되었다. 그 후, 2002년 태풍 루사(Rusa)와 2010년 제7호 태풍 곤파스(Kompasu)가 서산을 휩쓸고 지나가 농작물과 식생 등에 피해를 입혔다.

[설해]

겨울철에 서해안 지역은 황해로부터 유입되는 상대적으로 온난 다습한 공기가 지형에 의하여 상승함에 따라 많은 눈이 내린다. 2004년 3월에는 충청도 지역에 폭설이 내려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났는데, 서산의 경우 눈이 쌓인 두께가 약 4.6㎝로, 대전 49㎝, 부여 29.8㎝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내린 것을 알 수 있다.

[지진재해]

서산 지역에서는 기상재해 외에도 지진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반도에서는 지진이 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강도가 강한 지진이 발생하지 않을 뿐 약한 지진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매년 여러 차례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1978년 9월 이후 충청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총 88회에 이른다. 1981년 9월 23일에 규모 3.5의 지진이 서산 북부 지역에서 나타났으며, 1984년 3월 21일에는 서산의 동부 지역에서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2002년, 2004년에도 서산 근처 해역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여러 차례 발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