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시대의 각종 지리지에서 지곡이 본관인 충청남도 서산시 세거 성씨.

[개설]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호산록(湖山錄)』, 『여지도서(輿地圖書)』 등에서 서산과 관련된 지리지 성씨 조에는 서산과 지곡의 토성으로 문씨가 기록되어 있다. 이들의 본관은 분명치 않지만, 서산이나 지곡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호산록』에 등장하는 문성해(文成海)[1540~?]라는 인물이 당시 성씨 조에 등재된 문씨로 추측되는데, 그의 생원 급제 기록인 사마방목[1588년 생원·진사 시험의 합격자 명부]에는 본관을 홍주(洪州)로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 앞서 1546년(명종 1)에 생원 급제한 문성해의 아버지 문응벽(文應璧)은 사마방목에 본관이 ‘합덕’으로 되어 있어 1500년대에 이 가문의 본관은 변화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

문씨는 조선 전기 서산을 대표하던 한(韓)·유(柳)·이(李)·박(朴)·김(金)씨 등과 친분 관계를 갖고 활동하였다. 문성해는 1575년(선조 8) 서산의 유생들과 연명하여 향교를 이전하는 상소를 올리기도 하였으며, 임진왜란 때 무과에 급제한 후 참전하였다가 전사하였다. 『호산록』에는 문성해 외에 다른 문씨에 관한 기록이 없어 또 다른 활동상은 알기 어렵다.

[연원]

지곡 문씨는 조선 전기부터 서산시 지곡면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던 토착 성씨이다. 현재 이들의 후손이 어떤 본관을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없어 시조, 입향조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기 어렵다.

[현황]

각종 지리지에 기록되어 있던 문씨에 대한 추가적인 기록은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또한 조선 전기 서산에 관한 가장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사찬읍지 『호산록』에서도 문성해 외에는 다른 인물이 확인되지 않아 활동상을 규명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