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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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瑞山甲- |
이칭/별칭 | 찰배기,찰박,찰오징어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승범 |
[정의]
충청남도 서산을 포함한 서해안 지역에서 주로 잡히는 갑오징어.
[개설]
갑오징어는 꼴뚜기와 함께 대표적인 서산의 봄철 해산물이다. 갑오징어는 지방은 적고 단백질이 많은 건강식품으로, 두툼한 살이 쫄깃하고 담백하다. 갑오징어는 몸길이 17㎝, 폭 9㎝ 정도의 크기이며, 등 쪽에는 외투막에 싸여 있는 오징어 뼈[cuttlebone]라 부르는 두꺼운 석회질 물질[甲]이 있다. 서산 지역에서 갑오징어는 일반 오징어에 비해 비싸게 거래된다. 일반 오징어에 비해 맛도 훨씬 좋아서 갑오징어 잡는 철이 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서산의 수산 시장을 찾는다.
갑오징어의 명칭은 지역별로 다양하다. 서산·태안·당진 부근에서는 찰배기나 찰박·찰오징어, 영덕에서는 오작어, 강릉·동해·삼척 부근에서는 먹통, 여수·장흥·보성·고흥 부근에서는 배오징어나 깍세기·오징어뼈·이걸치·이고치뼈당구, 제주 지역에서는 맹마구리라고 부른다.
[연원 및 변천]
전통적으로 서산 지역에서는 갑오징어를 ‘대통발’을 사용하여 산란기인 4~6월에 어획한다. 통발 안에는 짚이나 잔디뿌리, 싸리나무 가지 등을 알받이로 넣어 두기도 한다. 이는 갑오징어가 해조류 등에 알을 부착시켜 산란하는 습성을 이용한 것이다. 낚시로 잡을 경우에는 9~10월이 적기이다.
[만드는 법]
갑오징어는 요리법에 따라 여러 음식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서산 지역에서는 특히 신선한 상태에서 회로 쳐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갑오징어는 손질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몸통의 등뼈를 제거하고, 눈과 내장 등을 잘 손질한다. 이때 먹물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하여 떼어 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갑오징어는 민간요법에 많이 사용된다. 산모가 갑오징어를 푹 삶아 먹으면 부기가 가라앉으며, 뼈를 가루 내어 지혈제로도 사용한다. 피를 토하거나 코피가 날 때, 대변에 피가 묻어 나오거나 자궁에 출혈이나 대하가 있을 때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