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6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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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洞會 |
이칭/별칭 | 동회,동계,대동계,마을회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성복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마을의 운영과 대소사를 주관하는 촌락 단위의 자치 조직.
[개설]
대동회는 마을의 제반 동사를 결정하고 집행하는 최고의 상위 조직으로, 행정 리 단위 또는 자연 마을 단위로 조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몇 개의 마을을 하나로 아우르는 대동계를 조직하고, 그 산하에는 자연 마을별 동계를 조직하기도 한다. 마을에 거주하는 구성원들은 의무적으로 대동회에 가입하는 것이 관례이며, 마을 내로 분가를 하거나 외지에서 이사를 오는 사람은 별도의 신입례(新入禮)를 거쳐 대동회에 가입하게 된다. 마을에 따라서는 ‘동회(洞會)’, ‘동계(洞契)’, ‘대동계(大同契)’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임원]
대동회의 최고 책임자는 이장이 겸직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장과는 별도로 계장·총무·간사·유사·감사·재무 등을 두기도 한다. 가령 1950년대 충청남도 서산시 음암면 탑곡리의 고양동 동계의 임원은 계장을 위시하여 문서·간사·통발유사·통발저울유사·농악유사·차일유사를 두었으며, 이후 그릇유사·상여유사·혼구유사 등이 새롭게 선출되어 마을의 운영과 공공 기물의 출납을 담당했다. 그러다가 꽃상여의 등장, 전통 혼례의 소멸, 농악의 쇠퇴 등과 맞물려 필요 없게 된 유사를 폐지하고 현재는 계장·부계장·감사·문서가 마을 운영을 분담한다.
그런가 하면 충청남도 서산시 고북면 초록리의 대동회는 별도의 임원을 두지 않고 이장이 제반 업무를 총괄한다. 다만 각 반별로 반장을 선임하여 유사시 연락 등 이장의 업무를 보좌하게 한다. 또한 예부터 상여의 관리와 출납을 담당하는 상여장모를 두고 애사에 대비하고 있다.
[기능과 역할]
대동회는 마을의 살림살이와 운영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따라서 매년 연말이 되면 정기 총회의 성격을 띤 동회를 개최하여 대소사를 논의하고 결정한다. 이 자리에서는 한 해의 수입과 지출을 결산하면서 새해의 사업 계획과 행사를 확정 짓게 된다. 또한 역원의 임기가 만료되었을 경우에는 이장, 계장, 새마을 지도자, 개발위원 등을 다시 선출한다. 그런가 하면 한 해의 품값을 정하는 것도 동회에서 이루어질 뿐 아니라, 기타 볏가릿제와 동제, 어버이날, 정월 대보름과 이월 초하루 머슴날, 무후자의 제사 등 마을의 행사를 주관하는 일도 대동회의 몫이다.
대동회의 전통적인 기능은 동답 및 동물(洞物)[마을의 공동 용품]의 운용이다. 동답은 공동 소유의 전답을 일컫는데, 마을마다 그 운용은 다양하다. 동물은 마을의 애경사에 필요한 그릇, 차일, 상여, 각종 혼구, 농악 등을 말하는데, 과거에는 이를 전담하는 역원을 두고 대여 및 출납을 관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