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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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竈王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민정희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의 민간에서 부엌과 불을 관장한다고 믿는 신.
[개설]
조왕은 한 집안에서 불을 다루고 음식을 장만하는 부엌의 신격(神格)으로 가족의 건강과 가정의 화복(禍福)을 좌우하는 신이다. 집안의 주부는 집안이 화평하고 잘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조왕을 위한다. 조왕은 특별한 신체(神體)가 없다. 일반적으로 부엌의 부뚜막 뒤편에 청수 한 그릇을 떠 놓는다. 경우에 따라 경쟁이[법사]를 불러 안택(安宅)을 할 때 조왕을 위하기도 하였다.
[사례]
충청남도 서산군 서산읍 덕지천리[현 서산시 덕지천동]에서는 집안의 부녀자가 설날, 정월 대보름, 한식, 추석 등의 세시(歲時)에 조왕을 위하였다. 부엌의 부뚜막 뒤에 정화수 한 그릇을 놓는다. 주부는 마음속으로 집안이 편안하고 자손이 잘되게 해달라고 기원하였다.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에서는 주부가 설날, 추석에 조왕을 위하였다. 부엌의 부뚜막에 국 한 그릇, 밥 한 그릇을 떠 놓는다. 별도의 제의는 하지 않으며, 마음속으로 집안의 평안을 기원한다.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동암리에서는 안택을 할 때 조왕을 위하였다. 법사가 안택을 주관하는데, 먼저 부뚜막 뒤에 생쌀 3되에 수저를 꽂고 실을 한 타래 걸고 초를 켠다. 청수 1그릇, 삼색실과를 놓는다. 문종이에 ‘나무 조왕 삼왕대신’이라 써서 선반에 붙여 늘어뜨려 놓는다. 법사가 「조왕경」을 읽는다.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무장리에서도 안택을 할 때 조왕을 위하였다. 이를 조왕굿이라고 한다. 경쟁이[법사]는 부엌 아궁이 앞에 상(床)을 놓는다. 그 위에 쌀을 담은 사발을 놓고 수저를 거꾸로 꽂는다. 그리고 초를 꽂고 실 한 타래를 놓는다. 경쟁이는 양판을 두드리며, ‘비나이다 비나이다 조왕님께 비나이다 아무개 가정에 아무 탈이 없이 잘 되게 해 달라’는 기원문을 구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