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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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鳥南三洞都堂-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조남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덕묵 |
[정의]
경기도 시흥시 조남3동 마을의 공동체 제의.
[개설]
시흥시 조남3동의 을미마을, 새미마을, 방화마을, 소릉뫼마을에서 공동으로 산신에게 지내는 제의이다.
[연원 및 변천]
을미·새미·방화·소릉뫼 마을 사람들이 돈을 걷어 소머리, 밤, 대추, 사과, 북어, 적(炙), 술, 떡 다섯 말을 준비하여 10월 초하루 당산(堂山)에 올라 도당굿(都堂-)[동네 사람들이 도당에 모여 그 마을의 수호신에게 복을 비는 굿]을 벌였다. 도당굿에 쓰이는 물은 새남골 우물을 3일 동안 청소하고 그 물을 깨끗이 해서 떠다가 썼다. 3일 전 항아리에 물을 담아 당에 가져다 놓고 3일 동안 기도를 하였다. 제물(祭物)을 진설(陳設)하는 제기(祭器)는 새로 사서 사용하고 굿이 끝나면 집에서 사용하였다.
장승은 매년 새로 깎았다. 먼저 나무를 사람 모양으로 다듬은 후 북어를 창호지로 붙잡아 매어 두고 술을 바쳤다. 아침나절 장승에게 고사를 지낸 후 정오쯤 마을 사람들 모두 산에 가서 당할아버지와 당할머니에게 제를 지낸 후 음복(飮福)을 하였다. 각 집에서는 굿이 끝난 후 새 짚으로 터줏가리[터주로 모시는 짚단]를 만들어 세우고 고사를 지냈다.
당신(堂神)에 대한 영험담으로 제의 기간에 당제(堂祭)를 지내기 전 방화고개를 넘어가면 그 사람이 병신이 된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있다. 옛날 어떤 이가 당제 지내는 날 아침에 말을 타고 그 고개를 넘어가다가 말이 달라붙어서 넘어가지 못했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새미마을 동북쪽 야산 정상 고갯길 좌측에 참나무 두 그루가 있는데, 그곳을 당할머니라고 하였다. 고갯길 우측에는 큰 소나무가 여러 그루 있는데, 그곳을 당할아버지라고 하였다. 장승에도 제를 지냈다.
[절차]
제일(祭日) 아침나절에 장승에 제를 지내고 정오에 산에 가서 좌측 참나무 당할머니에게는 술잔만 올리고, 우측 소나무 당할아버지 앞에서 고사를 지냈다. 제를 지내는 순서는 제관(祭官)이 잔을 올리고 절을 하는 순으로 이어지며 제를 마치면 창호지로 북어를 나무에 묶어 놓았다.
[부대 행사]
과거에 제를 지낼 때는 제당(祭堂)에 차일(遮日)을 쳤다. 제관이 제를 지내고 나면 주민들은 그곳에서 풍성하게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잔치를 벌였다.
[현황]
시흥시 조남3동은 을미·새미·방화·소릉뫼 마을로 구성되었는데, 을미마을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없어졌고 다른 마을에는 공장이 들어서면서 토박이 주민들의 수가 많이 줄었다. 도시화가 되면서 주민들이 동제(洞祭)를 지내야겠다는 의지가 약화되었고, 1990년대 초에 단절되었다. 2017년 현재 지금 당나무는 그대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