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601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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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白狐 |
영어공식명칭 | White Tiger of Buljae(Folktale) |
영어음역 | White Tiger of Buljae(Folktale) |
영어공식명칭 | White Tiger of Buljae(Folktal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옥희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9년 - 「불재의 백호」 『순천대박물관지』창간호에 「불재의 백호」로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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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0년 - 「불재의 백호」 『순천시의 문화유적』Ⅱ에 「불재의 백호」로 수록 |
관련 지명 | 금전산|석실|불체고개[불재] -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상송리|교촌리 |
성격 | 지명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흰 여우[귀신]|봇짐장수 |
모티프 유형 | 둔갑해서 못된 짓을 하는 흰 여우에 대한 징치 |
[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에 있는 불재와 석실의 지명 유래에 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명칭 유래]
불재는 순천시 낙안면 상송리 금전산과 낙안면 교촌리 오봉산의 경계에 있는 고개이다. 사람에 따라 이 고개를 불치, 불재, 불체고개라고 부르는데, 이와 관련된 지명 전설이 여러 편 전한다. ‘불재’, ‘불치’는 이곳에 살며 사람들을 괴롭히던 백호(白狐)가 벼락에 맞아 죽었다는 전설로 인해 붙여진 이름이다.
[채록/수집 상황]
「불재의 백호」는 1999년 순천대학교박물관에서 간행한 『순천대박물관지』 창간호에 「불재(火峙)의 백호(白狐)」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었다. 구술자, 채록 시기, 채록 장소는 제시되어 있지 않다. 2000년 순천시와 순천대학교박물관에서 간행한 『순천시의 문화유적』Ⅱ 578~580쪽에 「불재(火峴)의 백호(白狐)」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었다.
[내용]
옛날 한 봇짐장수가 밤에 불재를 넘으려고 하자 동네 주민들은 귀신이 나온다며 말렸다. 봇짐장수는 괜찮다며 호기롭게 길을 나섰지만 산 중턱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지척을 분간할 수가 없었다. 멀리 불빛이 새어 나오는 곳이 있어 찾아갔으나 그곳은 상여를 보관하는 상엿집이었다. 별수 없이 비를 피하고 있는데, 빗줄기가 거세져 뚫린 천장으로 비가 들어왔다. 할 수 없이 상여 속으로 피신하려고 했는데, 그곳에서 한 여자 귀신이 나타나 봇짐장수를 해치려고 했다. 정신없이 도망치며 온 산을 헤매고 있는데, 또 다른 여자 귀신이 나타나 공동묘지에서 시신을 파냈다. 그때 별안간 온천지를 뒤흔드는 천둥소리가 나며 벼락이 떨어졌고 봇짐장수는 기절해버렸다. 정신을 차려보니 눈 앞에 흰 여우 두 마리가 죽어있었다. 간밤에 보았던 것은 여자 귀신으로 둔갑한 여우였다. 또 벼락이 떨어진 곳에 석실이 생겨나 있었고, 석실 바닥에서 맑은 샘물이 콸콸 솟아오르고 있었다. 그 이후로 그 고개에 귀신이 나타나는 일이 없었다. 사람들은 이 고개를 ‘불재’라 불렀고, 그 석실을 ‘불재굴’이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모티프 분석]
「불재의 백호」의 주요 모티프는 둔갑해서 못된 짓을 하는 흰 여우에 대한 징치(懲治)이다. 인간을 괴롭히고, 시신을 파헤치는 여우의 그릇된 행위에 대해 하늘이 징벌을 내리는 내용이다. 둔갑한 여우에 관한 이야기는 한국의 설화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불재의 백호」에서는 봇짐장수가 귀신에게 쫓기는 이야기로 흥미를 더하고 있다.
「불재의 백호」를 통해 과거에는 순천시 낙안면에 있는 불재가 매우 공포스러운 공간이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흰 여우가 벼락을 맞아 죽고 그 자리에서 약효가 있는 맑은 샘물이 넘치는 석실이 생겨났다는 이야기를 통해 불재라는 장소가 부정적인 공간에서 긍정적인 공간으로 인식이 변화되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