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읍 대흥리에 세워졌던 대흥사 창건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사찰연기담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이야기 중의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절을 짓게 된 유래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인데, 「대흥사 이야기」는 절을 짓기 위해 절터를 고르는 방법이 소개되었다.

[채록/수집상황]

2001년 울진군지편찬위원회에서 편찬한 『울진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울진군 울진읍 대흥리에 세워졌던 대흥사는 신라시대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절이었다. 의상대사가 명산을 찾아 수행을 하던 중에 울진의 대흥리를 지나가게 되었다. 산세를 둘러보니 절터로 적당한 곳이 세 군데 정도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나무로 기러기 세 마리를 깎아서 날려 보냈다. 한 마리는 불영사 쪽에 날아가 앉았고, 또 한 마리는 금산 절골에 날아가서 앉았으며, 마지막 한 마리는 대흥사 쪽으로 날아가 앉았다고 하여 이곳에 절터를 잡고 절을 지어 대흥사라고 불렀다고 한다.

대흥사는 1822년(순조 2)에 사찰 경계에 표지를 세우고 구역을 표시하였으나, 오랜 세월이 지난 탓에 절은 퇴락하고 법당만 남아 있었다. 1963년 그마저 울진군 동림사 법당으로 이전하고 현재는 절터만 남아 있다. 마을 사람들은 옛날 대흥사라는 절이 있었으므로 마을 이름을 대흥세라고 하였다가 대흥리로 바꾸어 불렀다. 원래 이름은 ‘대흥세’에서 줄여 ‘댕세’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지금은 대흥리 큰 마을을 본동이라고 칭하고, 대흥사 절터는 밭으로 변하였으며, 주춧돌은 밭가에 뒹굴고 있다. 절 입구에 세워졌던 부도 한 기가 남아 있어 옛 절터임을 짐작게 해주고 있다.

[모티프 분석]

「대흥사 이야기」의 모티프는 절을 짓기 좋은 장소 세 군데를 발견하였으나, 한 곳을 선택하기 위해 기러기 세 마리를 날려 절터를 고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