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015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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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搜討奇談 |
영어의미역 | Weird Story of Ulleungdo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조은희 |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전해오는 울릉도에 관한 신비한 이야기.
[개설]
수토기담의 내용은 울릉도와 관련된 것으로 이루어졌으나, 구전되는 장소는 울진군이다. 향유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울릉도에 대해 신비함을 주기 위한 의도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다.
[채록/수집상황]
2001년 울진군지편찬위원회에서 편찬한 『울진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북도 울진군에는 1896년 갑오경장 이전까지 첨사가 파견되어 삼척의 영장이나 월송 만호를 겸임하여 3년에 한 번씩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반란자나 도둑을 토벌하러 왔다. 토벌하러 올 때에는 의식을 장엄하게 갖추어 구산동사에서 바람을 기다리는데, 순풍을 만나면 동북간에서 출발하면 이틀 후에 울릉도에 닿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한때 평해군수가 수탐(搜探)하기 위해 울릉도에서 들어갔다가 용무를 끝마치고 다시 배를 타고 섬을 떠나려고 하는데, 담뱃대를 숙소에 두고 온 것을 알았다. 군수는 사환을 시켜 숙소에 있는 담뱃대를 찾아오게 하였더니, 오랜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군수는 다시 졸병을 시켜 찾아오게 하였다. 그런데 그 졸병 역시 돌아오지 않아 사방으로 찾아도 행적을 알 수 없었다. 군수는 어쩔 수 없이 담뱃대를 찾지 못하고 배를 타고 돌아갔다.
3년 후에 군수가 다시 울릉도로 수토하러 갔더니 담뱃대를 찾으러 가서 사라진 사환을 만났다. 그 사환은 군수에게 뜻밖에 담뱃대를 주는 것이었다. 군수는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담뱃대를 찾아 기쁘기도 하지만 놀랍기도 하였다. 군수는 사환에게 그동안의 일을 물어보았다. 사환은 군수가 놓고 간 담뱃대를 찾아가지고 성황사가 있는 길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한 소녀가 나타나서 사환의 허리를 안고 놓아주지 않더라는 것이었다.
결국 그 소녀와 함께 동거한 지가 어언 3년이 되어 간다고 했다. 그 사환은 수국이 대륙보다 생활하기 편하다고 하며 담뱃대를 돌려주고는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군수는 정신이 어질어질하여 사람인지 귀신인지 분별할 수 없을 정도로 한숨을 쉬다가 옛날 잃어버렸던 담뱃대를 찾아가지고 돌아왔다는 이야기이다.
[모티프 분석]
「수토기담」의 모티프는 군수의 담뱃대를 찾으러 간 두 명의 남성이 돌아오지 않아 결국 두 사람을 두고 배는 떠났으나, 3년 후에 다시 찾은 울릉도에서 그 사환을 다시 발견한다. 사환이 배로 돌아오지 못한 것은 그 섬에 사는 소녀 때문이라고 하지만, 결말 부분에서 신비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