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01601 |
---|---|
한자 | 瓦家-人骨- |
영어의미역 | Folk Tale of Bones in the Crossbeam of Tile-roofed Hous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나곡리 |
집필자 | 김남경 |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나곡리 고포마을에서 충견(忠犬)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울진문화원에서 1998년에 간행한 『울진의 설화』에 채록 내용이 실려 있다.
[내용]
고포는 조그만 도랑을 경계로 남쪽 마을은 경상북도 울진군 고포이고, 북쪽은 강원도 삼척시 고포로 두 마을을 함께 고포리라고 부른다. 조선시대 말엽 울진 고포마을에 살고 있던 최씨가 강원도 고포마을에 살고 있는 김씨와 사돈을 맺었다. 그런데 최씨는 집에서 기르던 개가 새끼를 낳자 이를 김씨 집에 주었다. 그 후 최씨네 어미 개가 밤마다 짖어 주민들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여서, 최씨가 어미 개를 잡아먹으려고 사돈 김씨를 초청하였다.
그런데 잔치를 하기 전날 밤 김씨가 꿈을 꾸었다. 최씨네 집의 어미 개가 나타나 김씨네 집에 있는 자신의 새끼에게 말하는 꿈이었다. 최씨네 어미 개는 “내가 시끄럽게 짖는다고 내일 주인이 나를 죽이려 하는데, 내가 죽거든 네가 우리 집을 잘 지켜달라.”고 부탁하면서 “사실 우리 집에는 들보에 인골(人骨)이 있어, 밤마다 인골이 무서운 사람으로 변해 주인을 위협하니, 내가 그를 쫓기 위해 짖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하였다.
아침에 일어난 김씨는 황급히 최씨에게 가서 꿈 이야기를 하고 개를 죽여서 안 된다고 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김씨가 최씨 집에 도착해보니 어미 개는 이미 동네 청년들에 의해 죽은 뒤였다. 김씨의 꿈 이야기를 들은 최씨는 목수를 데리고 와 기와집 들보를 확인하였다. 들보 목재공은 결국 인골을 발견하게 되었고, 기와집을 중수하였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와가 들보 속 인골 이야기」의 기본 모티프는 은혜 갚은 개와 관련된 동물보은설화이다. 동물이 은혜에 보답하는 내용을 다룬 설화에는 개가 사람에게 도움을 주거나 은혜를 갚는 것을 주제로 한 설화가 자주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