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016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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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酒泉臺-小孤山由來 |
영어의미역 | The Origin of Jucheondae Heights and Sogosan Mountai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
시대 | 고대/남북국 시대/통일 신라 |
집필자 | 남경란 |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에 있는 샘과 산의 유래담.
[채록/수집상황]
울진군청이 2006년에 간행한 『울진군지』에 채록 내용이 실려 있으며, 울진문화원에서 1998년에 간행한 『울진의 설화』에도 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
[내용]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杏谷里) 주천대(酒泉台)와 소고산(小孤山)은 옛날에는 한 줄기 산맥으로 이어져 있었고 마을 앞 냇물은 셈시마을 쪽으로 돌아 흘렀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651년(진덕여왕 5)에 의상대사(義湘大師)가 불영사(佛影寺)를 창건할 때 절터인 못에 살던 아홉 마리 용이 달아났는데 한 마리 용이 바로 냇가를 따라 내려오다가 행곡(杏谷)에 가로 놓인 낮은 산을 치고 동해로 날아갔다고 한다.
이 때 바로 치고 간 산이 두 동강으로 갈라져서 소고산(小孤山)이 생기고 주천대(酒泉台)가 생겼다고 한다. 굽어 내려갔던 셈시에는 들과 인가가 들어서고 주천대와 소고산 사이로 큰 물이 흐르는 광천(光川)이 되었다.
[모티프 분석]
설화의 기본 모티프는 한국의 불교와 용이 결합한 유형의 민담이다. 특히 절의 창건 당시 생긴 명칭들이 용과 관련된 현상은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나타난다. 용과 관련된 지명으로는 서울 용산구[이곳의 산세가 용의 형상], 경기도 양평군 용문사[용곡의 문턱], 제주 용두암[용머리를 닮은 화산지형], 충청남도 계룡산[닭의 벼슬과 용의 비늘]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의 주천대와 소고산의 설화에 나오는 아홉 마리 용 가운데 한 마리가 꼬리로 산을 치고 날아갔다는 내용이 전라남도 장흥군 유치면의 가지산 보림사 창건기인 「신라국 무주 가지산 보림사 사적기」에도 나타나고 있어 흥미롭다. 보림사 주변에 용과 관련된 지명으로는 청룡리·용두산·용문리·용소·녹룡리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용소가 바로 용의 꼬리에 맞아 파인 자리를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