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5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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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橋峴里 山神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 |
집필자 | 서영각 |
중단 시기/일시 | 1990년대 후반 - 중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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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 장소 |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 |
성격 | 민간 신앙|마을 제사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9월 2일 또는 3일 |
[정의]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에서 마을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던 마을 제사.
[개설]
교현리 산신제는 매년 음력 9월 2일 또는 3일에 상장봉의 산신당에서 마을의 안녕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산신제는 음력 9월 초하룻날에 좋은 날을 받아 반드시 9월 3일 이전에 지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는데, 마을 뒷산인 상장봉에 올라가 삼각산 산신에게 주과를 올리고 치성을 드리던 큰 행사였다. 원래는 해마다 3월 초와 9월 초 두 차례에 걸쳐 지냈으나 1990년대 중반을 끝으로 3월 산신제는 없어지고 9월 산신제만 한 차례로 간소화되었다.
[연원 및 변천]
언제부터 산신제가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다. 다만 1970년대 이전에는 봄가을 두 차례 실시되던 산신제가 가을 산신제만 열다가 현재는 사라지고 없다.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였는데 짐꾼만도 10~12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간소화 이후에는 제를 지내는 인원도 얼마 되지 않았다. 마을 호수대로 제물을 나누어 먹고 제의 비용도 균등하게 나누며 모두가 화목하게 지냈다. 그러다가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고 산신에 대한 믿음이 약해지면서 산신제는 사라지기 시작했다. 제사 음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고, 이미 1990년대 말에는 산신제에 대한 관심이 없어졌다. 제의 비용도 내지 않아 이미 그 당시에 겨우 명맥만 유지되었을 정도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교현리 산신제를 지내는 제사 터가 응달말 남쪽의 상장봉 산자락에 있다. 이를 보통 산신당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산신당에는 일정한 형태의 당집이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큰 소나무 두 그루가 있는데, 이 소나무 아래서 산신제를 지냈다. 수령이 4백여 년 가량 되는 소나무를 신물로 삼았다.
[제의 절차]
교현리 산신제는 교현리 이장의 주도로 지내는데, 후추차로 부처님에게 치성을 드린 다음 산제사를 지내는 다소 독특한 점이 있다. 제의 당일 밤 9시 경에 제관 일행은 준비한 제물을 이고 지고 산을 오른다. 제관을 포함한 15~20명의 마을 사람은 산제당으로 가서 자정을 넘긴 시각에 제를 지내는데, 교현리 산신제의 대상은 삼각산 산신이다.
제물은 곶감, 대추 등 과일 다섯 가지와 떡 2시루, 소머리 1개, 누름 적, 쇠고기 적, 돼지고기 적 등으로 일반 기제사에 쓰는 제물과 대략 비슷하다. 제사에 사용할 술은 산신제 날짜를 잡는 날인 9월 1일에 산제당에 올라가 직접 제관이 담가 두었던 것을 쓴다. 이 조라술을 제의 당일에 걸러서 산제사에 쓴다. 제물을 만들 때는 누구든 절대로 맛을 볼 수 없으며, 산신제를 지내기 전에는 제물에 손을 대서도 안 된다. 반드시 산신제를 지낸 다음 음식을 먹어야 했는데, 그만큼 마을 사람들은 산신제를 매우 신성시하였다.
제물을 차리는 일은 깨끗한 여자가 맡아서 정성을 다하여 차렸다. 제물을 진설하면 술을 따르고 마을 사람의 안녕과 무사태평을 빌며 절을 한다. 삼각산 신령님에게 마을을 무사하게 해 달라고 기원하며 절을 올리고 술을 따른다. 차례로 술을 올리고 “교현리 주민 몇 호 일 년 열두 달 무사태평하게 해 달라”고 축원한다. 소지는 대동 소지만 올린다. 이 과정이 끝나면 음복을 한다.
예전에는 교현리 산신제는 마을의 중요한 행사였고 산제사를 지내는 시간도 길었다. 자정이 지나 시작한 제사는 새벽녘이 되어서야 끝이 났을 정도로 시간도 걸렸고 절차도 많았다. 그러던 것이 차츰 간소화되어 명맥을 유지하다가 1990년대를 끝으로 과거의 성대하던 산신제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축문]
다른 마을과 마찬가지로 교현리에서도 제의 날이 정해지면 제관과 축관을 선출하였다. 그러나 한학을 하는 사람들이 사라지면서 축문을 짓는 이도 없고 독축을 하는 과정도 생략되었다. 그래서 근래에는 축문을 읽는 대신 소지만 올리면서 덕담만을 하였다.
[부대 행사]
제를 지내고 내려와 마을 사람들이 모여 제사 음식을 나눠 먹고, 산제를 지내는데 든 비용을 결산하는 것 이외의 특별한 부대 행사는 없다.
[현황]
교현리 산신제는 2011년 현재 지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