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5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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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夜鬼- |
이칭/별칭 | 야광귀쫓기,달귀귀신쫓기,야유광쫓기,야광신쫓기,앙광이쫓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집필자 | 한정수 |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신발을 훔쳐 가는 야귀할멈을 쫓기 위해 행하던 풍습.
[개설]
야귀할멈쫓기[양괭이쫓기]는 설날 밤이나 정월 대보름 밤에 하늘에서 내려와 신발을 훔쳐 가는 귀신을 쫓기 위해 체 등을 걸어 두고 머리카락을 태워 마당에 뿌리는 풍속이다. 이를 야광귀쫓기, 달귀귀신쫓기, 야유광쫓기, 야광신쫓기, 앙광이쫓기 등이라고도 한다. 이때 야귀할멈이 신발을 훔칠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이 설날 세배나 정월 대보름 행사 등으로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야귀할멈이 오기 전에 신발을 숨겨 놓고 잠자리에 들거나 장대 등에 체를 걸어 두었다. 양주 지역에서도 야귀할멈을 쫓기 위해 신발 등을 감추었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야귀할멈은 야광귀(夜光鬼), 야광신(夜光神), 야유광(夜遊狂), 앙광이 등으로도 불린다. 충청북도 음성에서는 ‘달귀귀신’이라고도 한다. 야귀할멈은 설날 및 대보름 밤에 하늘에서 내려와 신발을 훔쳐 가는 귀신으로 알려져 있다. 신발을 잃어버리면 일 년 신수가 불길하다 하여 이를 쫓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이 고안되었다. 야귀할멈은 본래 음식을 먹지 못해 바짝 여윈 귀신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조선 후기 유득공(柳得恭)[1749~1807]은 『경도잡지(京都雜志)』에서, 이 야귀할멈 혹은 야광귀는 실상 추한 모습을 가진 약왕(藥王)에서 나온 것이라 하였다. 그는 추한 약왕의 모습을 얘기하면서 어린이들을 일찍 재우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라고 풀기도 하였다. 홍석모(洪錫謨)[1781~1857]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유만공(柳晩恭)의 『세시풍요(歲時風謠)』 등에도 이와 같은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절차]
먼저 설날이나 대보름날 밤 신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하여 야귀할멈을 쫓는다. 다음으로는 신을 잃어버리면 일 년 신수가 불길하므로 어린이들의 신발은 숨겨 놓는다. 그리고 야귀할멈이 오기 전 잠을 잔다. 동시에 야귀할멈을 막기 위하여 장대 등에 체를 걸거나 머리카락을 태워 마당에 뿌린다. 그러면 야귀할멈이 찾아와 체를 보고는 구멍을 세다가 순서를 잃어버려 다시 세면서 결국 다 세지 못하고 새벽에 닭이 울면 도망간다고 한다. 결국 새벽에 닭이 울 때까지 야귀할멈을 막는 것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양주 지역에서 채록된 야귀할멈쫓기 풍속을 보면, 음력 1월 14일 저녁에 야귀할멈이 와서 신발을 가져가므로 젊은이와 아이의 신발을 모두 감추었다 한다. 이때 야귀할멈이 신발을 신고 가면 액운이 있게 되고, 아이의 경우에는 잔병치레를 한다고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