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에 활약한 경상북도 영천 지역 출신의 무인.

[개설]

우리나라 이씨(李氏)의 본원(本源)은 신라 3대 유리왕 9년인 서기 32년에 알천 양산촌(閼川 楊山村)을 급량부(及梁部)로 하여 촌장인 알평공(閼平公)에게 이씨(李氏)를 사성하면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알평공은 신라 초기 화백회의(和白會議)를 시행한 6부촌장의 의장(議長)이었으며, 혁거세(赫居世)를 신라 초대 왕에 추대한 공이 있으므로 후에 법흥왕(法興王)은 문선공(文宣公)의 시호를 추증하고, 무열왕(武烈王)은 은열왕(恩烈王)으로 추존하였다고 한다.

영천 이씨(永川 李氏)는 알평공계 이씨에서 분종된 것으로 전해오고 있으나, 문헌상 기록을 찾지 못하여 고려 초기에 평장사(平章事)를 지내고 고울군(高鬱君)[영천의 옛 이름]에 봉해진 이문한(李文漢)을 시조로 하고 있다.

[가계]

이순몽(李順蒙)[1386-1449]의 증조는 부사(府使) 이유(李瑜)이며, 조부는 밀직부사(密直副使) 이희충(李希忠), 부친은 병조판서(兵曹判書) 이응(李膺), 모친은 정경부인(貞敬夫人) 전주 최씨(全州 崔氏)로 판서(判書) 최병례(崔丙禮)의 딸이다.

부인은 정경부인(貞敬夫人) 능성 구씨(綾城 具氏)로 병사(兵使) 구종절(具宗節)의 딸이다. 슬하에 1녀를 두었으며. 사위는 정자제(鄭自濟)이다.

[활동 사항]

이순몽은 1386년(고려 우왕 12) 영천에서 태어났다. 1401년(태종 1)에 아버지의 부임지인 경기도 이천으로 따라가 모셨으며, 1405년 경직(京職)에 임용되어 총제(摠制)로 승급되었다. 1417년 4월 무과 복시(覆試)에 합격하였고, 이듬해 의용위절제사(義勇衛節制使)가 되었다.

1419년(세종 1) 4월 8일에 우군(右軍)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를 제수 받고, 5월 대마도 정벌 때 우군절제사(右軍節制使)에 임명되었다. 7월 이로군(尼老郡)에 상륙하여 적을 사살하였는데, 당시 여러 장수들이 모두 패했으나 그의 군대만 귀환하여 좌군총제(左軍摠制)를 제수 받았다.

1420년 경상좌도 병마절제사(慶尙左道 兵馬節制使)가 되고, 1422년 12월 중군도총제(中軍都摠制), 1425년 5월 좌군총제(左軍摠制), 윤 7월에 도총제(都摠制)로 승급되어 선위사(宣慰使)로 평양에 갔으며, 8월 명나라에 하례 사신으로 다녀왔다.

1428년(세종 10) 좌군도총제(左軍都摠制)가 되고, 1430년 충청도 병마도절제사(兵馬都節制使), 1432년 동지중추원사(同知中樞院事), 지중추원사(知中樞院事), 도진무(都鎭撫)가 되었다.

1433년(세종 15) 좌군원수(左軍元帥), 중군부장(中軍副將)이 되어 파저강(婆猪江)의 야인인 이만주(李滿住)를 토벌하여 큰 공을 세우고 개선하였다. 1434년 경상도 도절제사(都節制使)가 되었다가 12월 판중추부사(判中樞府事)가 되었다.

1435년 9월 판중추원사(判中樞院事), 삼군도진무(三軍都鎭撫)가 되었고, 1438년 군기감 제조(軍器監提調)로 판중추원사(判中樞院事)를 겸임하였다. 1447년(세종 29) 영중추원사(領中樞院事)로 승진하였으며, 1449년(세종 31) 8월 본가에서 6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학문과 저술]

목판본인 2권 1책의 『위양공실기(威襄公實記)』가 있으며, 1997년 후손들에 의해 국역되었다.

[묘소]

묘소는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공세리에 있으며, 진성(眞城) 이원윤(李源胤)의 갈문(碣文)이 있다.

[상훈과 추모]

1449년(세종 31) 8월 이순몽이 사망하자 조정에서 시호를 위양(威襄)으로 내렸다. 경상북도 영천시 성내동의 위양공사(威襄公祠)에서 제향하며, 사저(私邸)인 숭렬당(崇烈堂)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