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에 활동한 경상북도 영천 지역 출신의 문인.

[가계]

창녕 조씨(昌寧 曺氏)는 신라 진평왕(眞平王)의 사위로 창성부원군(昌城府院君)에 봉군된 조계룡(曺繼龍)을 비조(鼻祖)로, 고려 태조(太祖)의 사위로 대락승(大樂丞)에 오른 조겸(曺謙)을 1세조로 하였다. 하지만, 구보(舊譜)의 대수(代數)가 같지 않아 13세(世) 소감(小監) 조송무(曺松茂)를 1세조로 하여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

조변안(曺變安)의 고조는 조송무의 증손자 전객령(典客令)으로 좌정승(左政丞)에 추증된 조수(曺隋)이다. 증조는 찬화공신 좌정승 벽상 삼중대광 상호군 하성부원군(贊化功臣壁上三重大匡上護軍夏城府院君) 조익청(曺益淸)이다. 조부는 가선대부 좌익병마사 판희천군사(嘉善大夫左翼兵馬使判熙川郡事) 조신충(曺信忠)이니 영천 입향조이다.

아버지는 집현전 부제학(集賢殿副提學) 조상치(曺尙治)이며, 어머니는 정부인(貞夫人) 의성 김씨(義城金氏)로 목사(牧使) 김천일(金千鎰)의 딸이다. 조변안의 자는 통지(通之)이며, 1413년(태종 13)에 태어나 1473년(성종 4)에 6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부인은 숙부인(淑夫人) 이씨(李氏)로 직장(直長) 이공기(李公期)의 딸이며, 슬하에 4남을 두었다. 춘추관승문원사(春秋館承文院事) 조석보(曺碩輔)와 장사랑(將仕郞) 조양보(曺良輔), 부사(副使) 조세보(曺世輔), 성균생원(成均生員) 조시보(曺時輔)이다.

[활동 사항]

조변안은 성품이 청렴하고 젊어서부터 문장에 능하였다. 1432년(세종 14) 생원시, 1435년(세종 17) 식년시(式年試)에 급제하여 한림(翰林)을 거쳐 예조참의(禮曹參議), 춘추관 승문원사(春秋館承文院事)를 지냈다.

성삼문(成三問)·박팽년(朴彭年) 등과 훈민정음 창제에 기여하였고, 8차례나 중국 연경(燕京)에 다녀왔다. 세조 등극의 공으로 원종공신 2등훈에 녹훈되었다.

[묘소]

조변안의 묘소는 경상북도 영천시 대창면 조곡리에 경좌(庚坐) 향으로 있으며, 유치명(柳致明)의 갈문(碣文)이 있다.

[상훈과 추모]

묘소 아래 묘재인 추모재(追慕齋)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