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3012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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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琴 孝子- 義虎塚 |
영어공식명칭 | Geum, Dutiful Son and Righteous Tiger's Grave |
이칭/별칭 | 「의로운 호랑이의 무덤, 의호총」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신일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남기택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4년 10월 2일 - 「금 효자와 의호총」 최철영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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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6년 2월 25일 - 「금 효자와 의호총」 『강원설화총람』 4권에 「의로운 호랑이의 무덤, 의호총」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
관련 지명 | 의호총 -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신일리 |
성격 | 설화|인물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금 효자|호랑이 |
모티프 유형 | 효성스러운 인물과 의로운 동물 |
[정의]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신일리에서 의호총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금 효자와 의호총」은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신일리 인근에 있는 의호총(義虎塚)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금 효자(琴孝子)의 극진한 효심을 의로운 호랑이가 도왔고, 호랑이가 죽은 이후 금효자 역시 무덤을 만들어 넋을 기렸다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금 효자와 의호총」은 2006년 북스힐에서 간행한 『강원설화총람』 4권에 「의로운 호랑이의 무덤, 의호총」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2004년 10월 2일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신일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최철영[남, 75세]에게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영월군 주천면 신일리 금산(琴山) 밑에 비석 하나와 의호총이라는 무덤이 있다. 비석 뒤편에는 “1743년 계해월(癸亥月)에 순영중군(巡營中軍)[조선 시대에 각 도의 순찰사 밑에 둔 정삼품 벼슬]의 분부로 세웠으며, 금사하(琴師夏)가 1720년에 국상을 당하여 호랑이와 같이 삼년상을 마쳤는데, 그 호랑이가 3일 후에 죽었기 때문이다.”라는 뜻의 한문이 새겨져 있다. 이에 대한 전설은 다음과 같다.
금산 밑에 살던 금사하(琴師夏)라는 이는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였다. 부친상을 당한 후 어머니마저 병이 나서 백방으로 약을 구하여 봉양하여 왔는데, 갑자기 위중하므로 급히 약을 지어야 하였다. 약방은 강 건너 주천(酒泉)에 있어서 배를 타고 건너야 하였다. 마침 장마가 져서 배를 붙이지 못하자 금 효자는 울면서 강가를 오르내리며 안타까워하였다. 그러는 동안 해가 졌고, 큰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금 효자가 급한 마음에 “어머니 병환이 위중하여 강을 건너가서 약을 지어다 드려야 하니 강을 건네주지 않겠느냐?”라고 하소연을 하니, 호랑이가 앞발을 숙이며 등에 타라는 시늉을 하였다. 금 효자는 호랑이 등에 올라타고 약방에서 약을 지어 와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하였다.
이어 금 효자는 아버지의 산소에서 3년간 시묘를 살았다. 산골 묘소에서 혼자 밤을 지내는데, 강을 건너도록 도와준 호랑이가 와서 동무하여 주었다. 금 효자는 호랑이와 함께 의지하고 지냈다.
아버지의 3년 시묘가 끝나기 전 1720년에 숙종(肅宗)[1661~1720]이 세상을 떠나 국상(國喪)을 맞았다. 충성심이 남다른 금 효자는 매일 망산[주천의 남쪽 강 건너에 있는 산봉우리]에 올라가서 서쪽 궁중을 향하여 망배(望拜)하며 삼년상을 치렀고, 호랑이도 행동을 같이하였다. 3년 국상을 마치자 사흘 뒤 호랑이는 금 효자의 집 마당에 와서 엎드려 죽었다. 금 효자는 호랑이를 끌어안고 통곡하다가 아버지의 산소 옆에 묻어 주었다. 그 후 어려운 일에 부딪힐 때마다 호랑이가 꿈에 나타나 일러 주므로 가문이 번창하였다고 한다. 1743년 강원도 순영중군이 영월에 왔다가 금 효자의 이야기를 듣고 호랑이 무덤에 비석을 세워 주라고 명하여 호랑이가 죽은 지 23년 만에 의호총 비석이 서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금 효자와 의호총」의 주요 모티프는 ‘효성과 보은’이다. 충효를 극진히 받든 금 효자와 금 효자를 돕는 호랑이 이야기가 기본 축을 이루고 있다. 의로운 영물이 효성스러운 인간을 도왔고, 인간 역시 은혜를 잊지 않았다는 교훈이 담긴 이야기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