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호암미술관에 있는 조선 전기 백자병.

[형태]

연질계의 백자에 조선 전기 특유의 상감 기법으로 연당초문이 시문되어 있다. 순백의 기면에 검은색의 자토를 사용해 상감 문양을 새긴 다음 투명한 백자유를 발라 낮은 온도에서 환원 번조하였다.

조선 전기의 양감이 좋은 전형적인 병 형태를 하고 있으며, 어깨에 당초문대를 돌리고 몸통 3곳에 연꽃을 배치했으며 덩굴 무늬로 연결해 놓았다. 높이 29.9㎝, 입지름 6.9㎝, 밑지름 8.5㎝이다.

[특징]

풍만하면서도 단정한 기품이 흐르는 형태미가 우수하며, 여백을 적당히 두고 여유롭게 구성된 도안도 일품이다. 흑선만으로 깔끔하면서도 유창하게 처리된 상감 솜씨도 빼어나다.

[의의와 평가]

15세기에 성행한 연질 상감백자의 전형적인 예로, 드물게 형태와 문양이 세련된 격조 높은 작품이다. 1995년 12월 4일 보물 제123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