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902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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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柳綏肖像 |
영어음역 | Yu Su Yeongjeongbyeongham |
영어의미역 | Potrait of Yu Su |
이칭/별칭 | 유수 초상화,유수 영정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85[상갈로 6]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은선 |
문화재 지정 일시 | 1993년 11월 5일 - 유수 초상 보물 제1176호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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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유수 초상 보물 재지정 |
성격 | 초상화 |
제작시기/일시 | 1726년 |
제작지역 | 동래 |
작가 | 진재해(秦再奚) |
소장처 | 경기도박물관 |
소장처 주소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85[상갈로 6] |
소유자 | 진수유씨 종중 |
문화재 지정 번호 | 보물 |
[정의]
경기도박물관에 있는 조선 후기의 문신 유수(柳綏)의 초상화와 영정함.
[개설]
유수의 본관은 진주(晋州)이며, 자는 여회(汝懷)이고, 호는 성곡(聖谷)이다. 유순정(柳順汀)의 9대손이다.
1721년(경종 1)에 증광시(增廣試)에 병과(丙科)로 급제하였다. 1724년(영조 즉위년) 승지가 되었고, 1725년(영조 1)에 함종부사(咸從府使)를 지냈으나 이제항(李齊恒)의 탄핵으로 3월에 관작이 삭탈되었다. 1727년 7월 복위되었으며, 이어 승지(承旨)에 올랐다. 유수 영정은 영조 대의 유명한 도화서 화원인 진재해(秦再奚)가 그렸는데, 사모와 단령을 갖춘 전형적인 정장 관복본의 초상화로 전신교의좌상(全身交椅坐像)이다.
[형태 및 구성]
얼굴은 좌안 8분면이고 몸체는 거의 9분면이다. 그림 상단에 유수 자신이 직접 쓴 발문이 있는데, 유수 영정이 그려진 지 13년 뒤인 62살 때 초상화를 보고 감회에 젖어 적은 자찬문이다.
자찬문의 내용은 “어려서 부모를 잃고 늙어서는 자식이 없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벼슬에 나아갔지만 성품이 세속에 굴하거나 아첨하지 않았고, 권력자와 부귀한 자를 싫어하여 물러가 부모 묘소에서 살면서 농사를 짓고 낚시와 바둑으로 소일하면서 자연과 벗했다”는 내용이다.
발문 왼쪽 말미에는 “사십구세병오재동래 천서생진명사진재해모진(四十九歲丙午在東來 倩西生鎭命使秦再奚摹眞)”이라고 적었고, 오른쪽 말미에는 “육십이세기미칠월초칠일바자서(六十二歲己未七月初七日自書)”라고 적었으며, 성곡(聖谷), 진산인(晋山人), 류수(柳綏), 여회(汝懷)의 양각(陽刻)과 음각(陰刻) 도장을 교대로 찍었다.
서간문은 작가인 진재해가 그림을 그린 다음 해인 1727년(영조 3) 7월 유수에게 보낸 편지로 초상화의 전신(傳神)에 대하여 논하고, 이 그림이 일생의 열정을 남김없이 쏟았기에 득의작(得意作)이라 자부한다는 내용이다.
유수 영정은 짙은 청록색의 단령과 오사모를 갖추었는데, 호피를 깐 의자에 공수를 하고 앉아 있다. 가슴에는 백한(白鷳) 흉배를 부착하고 있으며, 허리에는 삽금대(鈒金帶)를 둘렀다.
백한 흉배는 문관 3품이 부착하였던 흉배로, 당시 유수가 승지(承旨)로서 정3품에 해당함을 알 수 있다. 백한은 흰 날개와 톱니형의 꼬리 깃을 가진 형태이며, 등에는 비늘 모양을 표현하였다. 백한은 꿩류의 대형 조류로서 태평 성대를 알리는 상서로운 조짐을 상징하여 신성시되었던 조류이다. 배경에 채전은 없으나 족좌대 위에 작은 화문석을 깔았다.
[특징]
당대 최고 어진화사의 정교하면서 부드러운 필체를 잘 반영하였다. 이목구비의 윤곽은 얇은 선으로 그렸고, 오목한 부위는 얇게 선염하여 얼굴의 입체감을 나타냈으며, 머리카락과 수염은 정교하게 그렸다.
유수 영정의 전신(傳神)을 느끼게 하는 눈동자와 정교한 안면 표현은 진재해의 기량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의습선도 짙은 색으로 윤곽을 그리고, 옷주름 주위를 부드럽게 선염하였으며 운보문을 정교하게 그려넣었다.
짙은 색감의 단령이지만 흉배는 화려하게 채색하여 강렬한 대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차분한 톤을 유지하고 있다. 밑단의 청색 안감 표현은 18세기 전반기의 전형적인 양식이다. 안정적인 구성과 섬세한 필체가 돋보이는 진재해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어진화사인 진재해의 또 하나의 가작(佳作)으로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뛰어난 작품이다. 제작 연대가 명확하고 그림과 관련된 명문도 잘 남아 있어 회화사에서 주목할 만하고, 유수 영정과 관련된 진재해의 서간문 두 점이 함께 남아 있는 매우 드문 예에 속하는 중요한 작품이다. 1993년 11월 5일 보물 제1176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