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501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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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廢寺-最高峰-西海- |
영어의미역 | Seeing The West Sea at a Ruined Templ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기도 안산시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이계형 |
성격 | 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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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유원성 |
창작연도/발표연도 | 1908년 전후 |
[정의]
1908년 전후 유원성이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부곡동의 매미골로 낙향한 이후 지은 한시.
[개설]
유원성(柳遠聲)[1851~1945]은 근대 인물로 본관은 진주(晋州), 자는 주명(周鳴)이며, 유명천(柳命天)의 6세손이다. 1874년(고종 11) 사마시에 급제하여 평리원검사와 개천군수를 지냈다. 평리원검사 시절 이준(李儁)[1858~1907] 열사와 함태영(咸台永) 전 부통령과 함께 활동하였으며, 김가진(金嘉鎭)·박기양(朴箕陽)·조종필(趙鍾弼)·민영선(閔泳璇) 등 격동하는 개화기 정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인물들과 교분이 두터웠다.
『모산집(帽山集)』4책에 60제(題)가 넘는 안산과 관련된 시가 편차되어 있어, 근대 안산 지역의 마지막을 장식한 시인이라는 칭송을 듣고 있다. 「폐사의 최고봉에 올라 서해를 바라본다」에 등장하는 폐사는 원당사(元堂寺)로 보인다. 예부터 안산 사람들의 좋은 기도처가 되었던 원당사는 유원성이 벼슬을 버리고 낙향했던 1908년을 전후해 이미 옛 모습은 사라졌던 것으로 보인다.
[내용]
유원성은 다섯째 구절의 ‘까마귀섬[烏島]’은 “안산 서해바다 끝에 있는 오기도(烏磯島)를 가리키는 것”이고, 여섯째 구절의 ‘우산(牛山)’은 “부곡동 앞산을 뜻하는 것이다”고 부기해 놓았다.
폐사암간유지공(廢寺巖間遺址空)[암벽 사이 무너진 빈 절터 공허하기만 해라]
독래방장와송풍(獨來放杖臥松風)[지팡이도 버리고 홀로 산에 올라 솔바람 소릴 듣네]
고봉여좌청천상(高峰如坐靑天上)[높은 뫼 끝에 오르니 마치 푸른 창공 속 같은데]
대륙환거벽해중(大陸還居碧海中)[대륙의 끝자락은 바다 한가운데 둘려 있네]
안궁오도연파백(眼窮烏島烟波白)[하얀 물안개 사이 가물가물한 까마귀섬]
누세우산석조홍(淚洒牛山夕照紅)[우산의 붉게 타는 석양, 눈까지 맑게 씻어 주네]
인영산귀금조락(人影散歸禽鳥樂)[사람 그림자조차 적막한 산, 오직 새소리뿐인데]
목동구독각서동(牧童驅犢各西東)[목동들 송아지 앞세우고 제 갈 길로 돌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