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강원도 철원 출신의 독립운동가.

[활동 사항]

박용철(朴容喆)[1904~1976]은 1904년 1월 22일 지금의 철원군 철원읍 중리에서 태어났다. 철원보통학교 재학 중이던 1919년 3월 10일 철원읍 3·1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

1919년 3월 10일의 철원읍 3·1운동은 철원농업학교와 철원보통학교의 학생들, 기독교인과 지역 청년의 두 갈래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철원농업학교의 박용철과 이해종(李海鍾), 철원보통학교의 임응렴(林應簾)·이규정(李圭貞)이 주도하였다. 시위 당일 북간산(北看山)에 집결한 205여 명의 학생들은 옥양목으로 미리 만들어 두었던 태극기를 들고 철원군청에서 시위대와 합류하였고, 1,000여 명으로 불어난 군중과 함께 독립 만세를 외쳤다. 박용철은 시위를 주도하다가 일본 경찰에 검거되었으나 1919년 9월 25일 경성지방법원에서 나이가 어려 석방되었다.

박용철은 1922년 4월 상해로 망명하여 상해청년동맹회에 가입해 활동하였고, 1924년 11월에는 상해청년동맹회 후보집행위원으로 선출되었고, 1927년 3월 26일 상해 삼일당(三一堂)에서 한인청년회가 창립되면서 감사위원에 선임되어 임시정부를 지원하였다. 1931년 12월 24일 제23회 임시의정원 회의에서 염온동(廉溫東)·염석락(廉錫輅)과 함께 강원도 대표의원으로 선출되어 의정 활동에 참여하였다. 1934년 항주(杭州)에서 부활된 한국독립당 조직에 참여하여 기관지 『진광(震光)』 발행에 관여하기도 하였다. 박용철은 1976년 3월 26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박용철의 공적을 기려 1968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하였고,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