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1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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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初-日 |
영어공식명칭 | Buddha's Birthday |
이칭/별칭 | 부처님오신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형동 |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매년 음력 4월 8일 석가모니의 탄신을 기념하는 축일과 그에 따른 민속.
[개설]
석가모니(釋迦牟尼)의 탄생일인 초파일은 부처님오신날, 불탄일(佛誕日), 욕불일(浴佛日), 석탄일(釋誕日)이라고도 한다. 초파일은 석가모니 출가일(出家日)[음력 2월 8일], 열반일(涅槃日)[음력 2월 15일], 성도일(成道日)[음력 12월 8일] 등과 더불어 불교의 4대 명절 중에서 가장 큰 명절인데, 우리 민족은 종교와 상관없이 초파일을 민속 명절로 여겨 모두가 함께 즐겨 왔다.
초파일에는 주로 연등 행사와 관등(觀燈)놀이 등의 행사가 벌어진다. 집마다 등대를 세우는데 위쪽은 꿩의 꼬리로 장식하고 채색 비단으로 깃발을 만들어 달기도 한다. 등대에는 집안의 자녀 수대로 등을 매다는데, 밝은 것을 길하게 여긴다. 때로는 회전등을 달기도 하고, 종이쪽을 길게 하여 바람이 불면 용의 모양처럼 보이게 만들기도 하며, 광주리와 허수아비를 달기도 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등이 높을수록 자랑으로 삼았으므로 받침대를 높게 하느라 경쟁하기도 하였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등에는 수박등, 연꽃등, 일월등, 공등, 칠성등, 마늘등, 오행등, 종등, 배등, 누각등, 북등, 화분등, 가마등, 자리등, 수복등, 태평등, 남산등, 만세등을 만들어 달았다는 기록이 있다.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도 초파일이 되면 연등 행사를 벌이고 불교도들은 거주지 근처의 사철을 찾아가서 불공을 드린다. 철원읍 화지4리 천황지에서는 가까운 도피안사에 많이 가고 서면 와수리에서는 마을 뒤쪽에 비구니가 운영하는 장원사라는 작은 사찰로 가서 불공을 드린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초파일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고려 의종 때 백선연(白善淵)이 4월 8일에 점등하였다는 것이다. 고려 시대에는 음력 4월 8일부터 사흘 동안 미륵보살회(彌勒菩薩會)를 열었다는 기록도 있다. 궁중에서도 사월 초파일 연등을 행하였는데, 공민왕은 초파일에 연등 행사를 직접 열었고, 이때부터 초파일 연등이 일반 서민 민속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불교 행사가 점차 축소되었음에도 초파일이 민간 풍속으로 퍼져 갔다. 『경도잡기(京都雜記)』·『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등 조선 후기의 기록을 살펴보면 초파일이 우리의 민속 행사와 접목되었음을 알 수 있다.
현대에 들어서는 집마다 등을 만들어 달던 과거와 달리, 주로 사찰에서 관등과 연등 행열을 주도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초파일은 원래 불교와 관련된 종교적 축일이었는데, 현대에 와서는 기독교의 크리스마스와 마찬가지로 종교와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즐기는 날로 변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