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 마을의 행정명은 대부북동 8통으로 6개의 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종현 마을의 ‘이장’과 그 밑에 있는 ‘반장’은 마을의 행정적인 일, 작목반 운영, 기타 마을 일을 맡아서 한다. 이장[통장]의 경우 영농조합대표와 팜스테이대표 등을 겸임하고 있으며, 반장은 통장을 도와서 마을 일을 본다. 이장과 반장 등의 통반 조직 외에 종현 마을에는 다양한 조직들이 운영되고 있다.

통장[이장]은 마을의 공식 행정조직 대표로 매달 25일 열리는 대부도통장회의를 다녀온 후, 외부의 공지사항과 마을 내부의 여러 소식들을 방송하고 종현동 마을 홈페이지 게시판과 마을 입구에 있는 정보화센터 앞에 있는 전광판을 통해 알린다.

마을과 관련한 중요한 안건들은 마을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각 조직 대표들의 의견과 토론을 거친 후 결정한다. 마을운영위원회 회의는 정기적으로 열리지는 않고 중요한 안건이 있을 때 통장이 정한 날 열린다.

먼저 위원회 조직으로는 정보화마을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 최인모]와 어촌체험마을운영위원회[위원장은 어촌계장이 겸임]가 있다. 정보화운영위원회에서는 마을의 정보화센터를 관리하며 홈페이지 운영 및 각종 마을 일을 게시판을 통해 알리고 마을 사람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역할을 한다. 어촌체험마을운영위원회는 외지에서 들어오는 어촌체험 관련 업무를 전담한다.

종현 마을 부녀자들이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조직이 바로 부녀회이다.[부녀회장 정상순]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조직한 부녀회는 예전에는 농사를 지으면서 생긴 폐비닐 수거작업, 마을 내 청소, 마을 대소사가 있을 때 몸부조와 그릇대여 등의 일을 했으나 요즘은 어촌체험마을 및 팜스테이 사업과 관련하여 외부 관광객들의 식사 및 편의 제공을 책임지는 등의 일도 하고 있다. 부녀회에는 마을에서 공동으로 쓰는 마을 공동 그릇이 있어 대소사에 대여해 주고 대여비를 받는데, 그 돈을 모아 그릇을 새로 장만하거나 정초에 윷놀이대회나 어버이날 행사를 준비한다. 또한 부녀회 회원들의 화합을 다지기 위해 1년에 두 번 정도 관광을 다녀온다.

종현마을청년회는 마을에 거주하는 20대에서 40대의 청장년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을의 대소사가 생겼을 때 마을을 위한 봉사활동을 위해 모인 조직으로 특히 마을에 초상이 났을 때 ‘상여를 모신다’거나 문상객들을 위해 ‘상보는 일’ 등 몸부조를 도맡아 한다.

종현 마을에는 다른 농어촌 마을과 마찬가지로 노인가구가 많다. 특히 수도권과 가까운 종현 마을 특성상 자식들이 인천이나 서울 등 외지로 나가고 노인들만 남은 집들이 많다. 그러나 마을 노인들은 자식들을 따라서 도시에 나가 살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한다. 도시에 나가 봐야 할 일이 없어서 집만 봐야 하는데, 여기서는 어촌계원으로 바다일도 하고 포도농사도 지을 수 있으므로 몸은 고단하지만 그만큼 돈도 벌리는지라 기분은 좋다고. 종현마을의 60대 이상 노인들은 모두 노인회에 가입이 되어 있다. 예전에는 마을 가운데에 노인회관이 있어서 일이 없을 때는 노인회원들이 모여서 소일했으나, 지금은 마을 앞에 새로 만들어진 대부도정보화마을센터를 같이 쓰고 있다.

종현 마을 사람들의 결속력은 마치 한 가족처럼 단단하다고 소문나 있다. 마을의 단결에 대한 자부심은 팔순의 연세에도 마을운영위원회 고문을 맡고 있는 예남돌 옹의 다음과 같은 말에서도 드러난다. “우리 마을은 예전부터 같이 먹고 같이 의논하고 한 형제처럼, 한 가족처럼 지냈어요. 안산시 체육대회에도 대부도의 다른 마을들은 사람을 구하지 못해 못 나가는 경우가 많이 생기지만 우리는 체육복도 맞춰 입고 나가고, 나가서는 배구든, 줄다리기 든 꼭 한 가지씩은 이기도 돌아왔지요. 대부도내 체육대회에서는 한 번도 진 적이 없어요. 심지어는 동네 패싸움도 꼭 이깁니다.”

[정보제공]

• •  김복동(남, 1936년생, 대부북동 거주, 종현 마을 노인회장)
• •  홍성웅(남, 1941년생, 대부북동 거주, 전 대부면 부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