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청송 출신의 의병장.

[개설]

신상익(申相翼)[1852~1919]은 1896년 4월 창의(倡義)한 진보의진(眞寶義陣)의 부장(副將)으로 활동하였다. 창의장(倡義將) 방산(舫山) 허훈(許薰)을 대신하여 진보의진의 업무와 전략을 전담하였다.

[가계]

본관은 평산(平山). 자는 경보(敬輔), 호는 가천(可川). 1852년 3월 19일 청송군 파천면 중평리에서 아버지 사은(泗隱) 신종호(申鍾浩)와 어머니 여강이씨(驪江李氏) 사이에서 2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정재(定齋) 유치명(柳致明)과 서산(西山) 김흥락(金興洛)의 문인이다. 1882년 증광시(增廣試)에 3등 46위로 합격하여 진사(進士)가 되었다.

[활동 사항]

신상익은 1896년 4월 7일 허훈 등과 함께 진보향교(眞寶鄕校)에서 창의하면서 진보의진을 결성하였다. 신상익은 창의장으로 방산 허훈을 추대하고 자신은 부장을 맡았다. 창의장 방산 허훈은 선산(善山) 임은(林隱) 출신이며 의병장 왕산(旺山) 허위(許蔿)의 맏형으로 한말 영남지방의 대표적인 유학자였다. 1895년 을미사변(乙未事變)과 단발령(斷髮令) 이후 전국 각처에서 의병이 봉기하자 허훈은 진보에서 진보의진, 허위는 김산에서 김산의진(金山義陣)을 각각 결성하였다.

신상익은 방산 허훈의 손녀를 며느리로 맞이하였기 때문에 적극 지원하였다. 그리하여 진보의진의 부장의 직책을 맡아 업무와 전략을 전담하였고, 진보의진을 이끌며 주변 의병진과 협조 체제를 구축하였다. 1896년 3월 창의한 청송의진(靑松義陣)의 진중일기인 『적원일기(赤猿日記)』에 의하면, 진보의진은 창의 후 파천면 어천, 남면 화마리 등지로 진영을 옮겨 가며 활동하였으며, 안동·청송·영양·의성 등 주변의 의병진과 협조 체제를 갖추고 활동하고 있었다.

4월 22일 신상익은 홀로 말을 달려 청송의진을 둘러보았는데, 청송의진의 서기(書記)는 신상익의 ‘근실하고 원대한 뜻에 특히 감명을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5월 14일 감은리전투(甘隱里戰鬪) 이후 영양의진(英陽義陣) 및 청송의진과 힘을 합하여 의성의진(義城義陣)을 지원할 계획을 세웠으며, 안동의진(安東義陣)의 배후 역할도 수행하였다. 진보의진 해산 후 신상익은 은거하며 진보시장(眞寶市場)의 설립을 후원하였으며, 훼철된 봉람서원(鳳覽書院)의 복원을 추진하였다. 1919년 2월 11일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저술로는 『가천집(可川集)』 2권 1책이 있다. 그중 「취정일록(就正日錄)」은 학업에 대한 올바른 질정을 받기 위해 안동을 비롯하여 여러 곳을 찾아다니면서 보고 듣고 느낀 바를 기록한 것이다. 그리고 신필흠(申弼欽)의 『천재집(泉齋集)』, 신진운(申晉運)의 『만오집(晩寤集)』 등 선대 문집을 간행하였다.

[상훈과 추모]

2008년 건국포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