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1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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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龍- |
이칭/별칭 | 복물,수복수,복물뜨기,복물퍼오기,용알뜨기,새알뜨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재영 |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에서 정월대보름에 복을 가져가기 위해 우물물을 긷던 풍습.
[개설]
청송군에서는 정월대보름이나 새해 첫 용날 새벽에 부인들은 닭이 우는 것을 기다렸다가 남들보다 먼저 우물에 가서 물을 긷는데, 이를 용물뜨기라고 한다. 청송군 외 다른 지역에서는 용알뜨기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우물은 그 전날 밤에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 알을 낳은 곳이며, 이 용의 알을 제일 먼저 건져감으로써 집안에 복을 가져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원 및 변천]
보통 ‘용물’ 혹은 ‘용알’을 먼저 떠간 사람의 집에는 그해 농사가 잘된다고 믿는데, 지역에 따라서는 먼저 물을 떠갔다는 표시로 짚으로 또아리를 틀어 우물에 넣거나 오곡밥이나 약밥을 뭉쳐 던져 넣었다. 혹은 뜰박[두레박]을 올려놓아 표시를 하기도 한다. 이것을 본 사람은 벌써 남이 떠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러한 용물뜨기 풍습은 우물을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쇠퇴하였다.
[절차]
청송군에서는 정월대보름 새벽에 뜰박에 촛불을 켜서 우물에 내려놓는데, 누구라도 가장 먼저 우물에서 물을 뜬 사람이 그 촛불을 가져와서 아들 공부방에 갖다놓으면 재주가 있다고 한다. 또는 정월대보름 새벽, 첫닭이 울 때 우물에서 먼저 물을 뜨면 좋다고 하여 미리 물을 뜨기 위해 잠도 자지 않고 기다렸다. 닭이 울 때쯤 되면 집집마다 여자들이 우물에 나와 두레박을 늘어뜨려 놓고 닭이 울기를 기다렸다. 뜰박이 올라와 있으면 누군가가 먼저 물을 떴다는 표시가 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용물뜨기 한 물로 아침에 찰밥을 하여 밥을 뜰 때는 “어예든동 올해 재수 있그로 해 주소”라고 빌고, 성주에 찰밥을 올리면서 “어예든동 성주님, 잘 될 수 있그로 해 주소”라고 빌었다. 청송읍 청운리에서는 집안에 수도를 설치한 이후로 더 이상 우물의 물을 뜨지 않는다. 반면에 청송읍 송생리에서는 지금도 정월대보름이 되면 마을회관 앞 우물에서 용물뜨기를 한다. 마을 안에도 몇 개의 우물이 있지만 용물뜨기는 마을회관 앞 우물에서만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