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12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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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冬至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재영 |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에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에 지내는 풍속.
[개설]
동지(冬至)는 글자 그대로 겨울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태양이 가장 남쪽으로 기울어져 밤의 길이가 일 년 중 가장 긴 날로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의 24절기의 하나이다. 청송군에서는 동지에 팥죽을 끓여 먹으며 다양한 풍속을 행하였다. 동지는 음력으로 11월에 해당하므로 11월을 동짓달이라고 한다. 동지는 설, 한식,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이었다.
[연원 및 변천]
하지(夏至)로부터 차츰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여 동짓날에 이르러 극에 도달하고, 다음날부터는 차츰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동짓날을 ‘아세(亞歲)’라 했고, 민간에서는 흔히 ‘작은 설’이라 하였다고 한다. 태양의 부활을 뜻하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 가는 작은 설 대접을 받은 것이다. 이러한 동지의 의미는 지금도 민간에서 전해지는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와 같은 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동짓날에는 팥죽을 먹는데, 팥죽은 시절식(時節食)의 하나이면서 잡귀를 쫓는[逐鬼] 기능이 있다고 여겨진다. 청송군 지역민들은 지금도 동짓날이 되면 팥죽을 해 먹는다.
[절차]
청송군에서는 일반적으로 동지에 팥죽을 끓여서 집 안에 뿌리고 먹는다. 동네 주민들과 팥죽을 나누어 먹는데, 팥죽에 넣은 새알은 자기 나이 수대로 먹어야 운수가 좋다고 한다. 청송읍 송생리에서는 새알의 굵기를 나이에 맞게 조절하였다. 굵은 새알은 한 알이 열 살, 조금 굵은 것은 다섯 살, 작은 새알은 한 살이다. 그래서 노인들도 자기 나이에 맞게 새알을 먹을 수 있었다. 한편, 팥죽을 먹기 전에 마당이나 벽 등 집 안 곳곳에 잡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뿌린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동지가 초순에 드는 애동지[兒冬至]일 때 팥죽을 쑤어 먹으면 아이에게 해롭다고 하여 쑤어 먹지 않고, 중순에 드는 중동지(中冬至)나 하순에 드는 노동지(老冬至)에 팥죽을 쑤어 먹는다. 팥죽에 사용된 붉은 팥은 양색(陽色)으로 음귀(陰鬼)를 쫓는 축귀(逐鬼)의 기능이 있다고 보아 집 안의 여러 곳에 뿌리거나 그릇에 담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