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10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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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神 |
영어공식명칭 | Soeguyeongsin |
이칭/별칭 | 군웅,소삼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명희 |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우마를 담당하는 가신.
[개설]
우리나라에서 소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현대에는 농사를 기계로 짓지만 예전에 농업이 주산업이었던 전통사회에서는 소가 없으면 농사를 짓기 어려워 소가 가족과 같은 존재였다. 마을에서 동제를 지낼 때에도 마을 사람들이 가가호호 소지를 올리면서 소의 안녕을 비는 소지를 함께 올리는 것만 보아도 소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소는 재산 1호인 동시에 가장 큰 노동력을 제공하는 귀한 존재였다. 소가 아프기라도 하면 큰일이므로 소를 위하고 모시게 되었는데, 강원도 철원군을 비롯한 강원도 지역에서는 군웅 또는 쇠구영신이라 하여 소를 담당하는 가신(家神)을 모신다. 특히 소가 새끼를 낳거나 아플 때는 외양간이나 마구간에 물을 떠놓고 쇠구영신에게 빌기 때문에 소삼신이라 부르기도 한다.
쇠구영신의 신체는 외양간에 한지를 접어서 매달거나 삼베와 같은 천조각을 부엌의 벽에 붙이기도 한다. 쇠구영신의 신체를 부엌에다 붙이는 것은 강원도 지역의 주거 구조상 외양간이 집 내부의 부엌과 나란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쇠구영신을 모시는 의례는 아무 때나 필요할 때 지내지만 안택제를 지낼 때에는 외양간 앞에 따로 상을 차려서 지내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전통사회에서 소는 조상으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꿈에 소가 나타나면 조상이 나온 것으로 풀이하는 것을 보아도 그러하다. 그래서 강원도 영동 지역에서는 산메기 할 때 쇠구영신을 모셔 가기도 한다. 산메기는 ‘산을 먹인다.’라는 뜻으로,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산간 신앙으로 행하는 산을 대접하는 의례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집집마다 ‘쇠귀신’이 있어 딸이 시집갈 때 따라가므로 이 귀신을 모시는 집의 딸과는 혼인하기를 꺼려하였다고 한다. 이는 쇠구영신이 가신이면서도 집 안에 붙박이로 깃들어 있는 게 아니라 다른 집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철원 지역에서 쇠구영신을 모시는 집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