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쌍신동에 있는 산.

[개설]

취리산은 무령왕릉, 공주 공산성과 왕궁지와 같은 공주에 남아있는 백제의 문화와 역사를 보여주는 유적 중에 하나이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서 이 산의 북쪽에 회맹제단이 설치되었음을 찾아볼 수 있다. 백제가 멸망한지 5년째인 665년에 당나라는 백제 멸망 시 포로로 잡아갔던 의자왕의 아들 부여융을 웅진도독으로 임명하였다.

이를 통해 당나라는 백제 유민의 치열한 부흥 운동을 무마시키고, 백제 고토에 대한 부여융의 통치권을 일시 보장해 주는 듯한 행동을 취함으로써 백제 지역에 대해 지배권을 행사하려던 신라를 견제하고자 문무왕과 당나라 장수 유인원과 백제 왕자 부여융이 이곳에 함께 모여서 백마를 잡아 그 피로 회맹의 천제를 지내게 한 곳이다.

[명칭유래]

산의 모양이 키처럼 생겼기 때문에 치미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자연환경]

쌍신동에 위치한 봉황중학교와 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 바로 뒷쪽에 자그마한 동산이 하나 있는데 이 산이 바로 취리산(일명 치미산)이며, 높이는 약 45m이다. 1977년에 자원개발연구소에서 발행된 1:50,000 공주 도폭 지질도에 따르면 쌍신들에 위치해 있는 취미산은 충적지로 표시되어 있으며 지명만 표기되어 있다.

[현황]

현재 취리산 동쪽으로는 공주시가지가 있으며, 서쪽과 북쪽은 쌍신들이 감싸고 있다. 남쪽 정면으로는 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와 봉황중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확장된 국도 32호선과 백제대교 등이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