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웅진동 박산소에 있는 백제시대의 고분군.

[위치]

박산소 고분군은 공주시의 서북쪽에 있는 송산리 고분군에 인접한 지역에 위치한다. 현재 고분군 주변으로는 웅진동 고분군이 밀집되어 분포한다. 고분군이 위치한 지역은 남쪽의 해발 205m 서열봉에서 서북쪽으로 흘러내린 능선 하단부의 동사면에 해당한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1964년 국립공주박물관에 의해 1기의 고분이 수습 조사되었다. 이 고분은 조사를 진행하기 전에 이미 대부분 파손된 상태였다. 당시 고분이 분포한 지역은 산림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지표면에 상당히 많은 고분 석재가 노출되어 있었다. 이후 발굴 조사 과정에서 인접한 지형에서 다수의 고분이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이 지역에는 대단위의 고분군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형태]

조사된 고분은 백제 굴식 돌방무덤으로 확인된다. 수습 조사 당시 고분의 천정부는 모두 유실된 상태였다. 묘실 평면으로 추정한 천정부의 형식은 궁륭상이며, 널길과 배수구를 갖추고 있었다.

주목되는 것은 묘실 바닥에 길이 16.7㎝, 두께 4㎝의 무문전을 깔고, 전에 홈을 파서 배수로를 설치한 점이다. 묘실 내의 관대도 전으로 축조하였다. 전의 형태나 전을 사용한 수법은 송산리의 백제 벽돌무덤에 사용된 전의 형태나 축법(築法)과 차이가 있다.

[출토유물]

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물은 없다. 다만, 관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관못과 백제토기편이 확인된 것으로 전한다.

[현황]

고분은 수습 조사 후 복토하여 보존 조치한 것으로 전한다. 그러나 현재 산림이 우거져 있는 관계로 지표면에서 고분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의의와 평가]

박산소 고분군은 무령왕릉이 조사된 송산리 고분군과 주변의 웅진동 고분군과 더불어 공주 지역의 백제고분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