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웅진동에 있는 백제시대의 고분군.

[개설]

웅진동 고분군은 송산리 고분군과 더불어 백제시대의 고분군 지역으로 일찍부터 주목되었다. 이 일대에서는 1960년대 말 수습 조사된 박산소 고분군을 제외하고도 3번의 발굴 조사가 진행되었다. 1979년 웅진동 산610-1번지를 포함한 지역에서 조사된 것을 웅진동 고분군(1), 1989년 수습 조사된 것을 웅진동 고분군(2), 1996년 웅진동 32번지에서 조사된 것을 웅진동 고분군(3)이라 한다.

[위치]

웅진동 고분군(2)는 웅진동 고분군(1)에서 북쪽으로 약 2㎞ 정도 떨어져 있다. 무령왕릉에서 약 35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송산리 고분군과는 그 사이에 있는 돌출된 구릉에 의해 구분되기도 한다. 고분은 남서 방향으로 전개된 구릉의 사면에 자리한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웅진동 고분군(2)는 1988년 공주시에서 문화·체육시설 축조 과정에서 유구가 노출되면서 수습 조사되었다. 조사 결과, 굴식 돌방무덤과 앞트기식 돌방무덤 4기가 확인되었다.

[형태]

조사된 돌방무덤 4기 가운데 3기는 밀집되어 있다. 1호분과 2호분은 굴식 돌방무덤, 4호분은 앞트기식 돌방무덤이며, 3호분은 파괴되어 현실만 남아 있으나 굴식으로 판단된다. 1호와 2호 굴식 돌방무덤은 단면 육각형의 고임식 천정 구조이며, 남벽에 시설된 입구가 중앙 널길이다.

3호 돌방무덤은 대부분 파손되었으나, 묘실 바닥을 백제 기와편으로 깔아 시설하였다. 4호분은 앞트기식 돌방무덤의 존재로 미루어 볼 때 웅진동 고분군(1)에서 조사된 유구보다는 늦은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동일한 지역인 웅진동 고분군 내에서도 유구 조성의 시차가 명확하게 확인된다.

[출토유물]

유물은 관정을 제외하고 출토된 것이 전혀 없다.

[현황]

웅진동 고분군(2)가 위치한 지역은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기 전에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었으므로 유적의 훼손 상태가 심하였다. 특히, 도굴까지 이루어져 유구는 거의 흔적만 남겨진 정도였다. 현재 고분이 있던 위치에는 시립도서관 건물이 마련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웅진동 고분군은 무령왕릉이 조사된 송산리 고분군과 더불어 공주 지역의 백제고분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굴식 돌방무덤과 앞트기식 돌방무덤이 함께 조사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유적의 조성이 비교적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루어졌을 것으로 판단된다. 웅진동 고분군(2)는 주변의 웅진동 고분군(1), 웅진동 고분군(3)과 더불어 고분군의 피장자들이 백제의 중요 지배 세력일 가능성을 추정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