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해물리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042
한자 害-
영어의미역 Shamanist Custom Ceremony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집필자 구중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무속 의례
의례시기/일시 수시
의례장소 집 안|집 밖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떠돌이귀신이 씌었거나 동티가 났을 때 행하는 무속 의례.

[개설]

공주 지역에서는 예부터 문상이나 외출에서 돌아와 오한이 들고 떨리는 병이 나서 낫지 않으면 ‘뜬귀[浮鬼]’, 곧 떠돌이귀신이 몸 안으로 침입하거나 동티, 혹은 조상신과 관련하여 부정을 탄 것으로 여긴다. 보통 하루나 이틀 정도 두고 보다가 차도가 없으면 해물리기를 하는데, 낮이든 밤이든 시간에는 구애받지 않는다.

[절차]

해물리기를 할 때는 먼저 병의 원인이 무엇인가부터 알아내기 위해 쌀을 되박에 담되 흔들면서 가득 담는다. 이것을 아픈 사람의 웃옷에 싼 다음 쌀이 담긴 부분을 아픈 부위에 대고 문지른다. 그러고는 옷을 벗겨 보면 어느 귀퉁이든 간에 쌀이 조금 줄어 있다. 그 부위가 어디인가에 따라서 병의 원인이 가려지는데, 바가지의 앞부분(손잡이의 맞은편)이면 동티가 난 것이고, 양옆 부분이면 뜬귀가 붙은 것이다. 또한 손잡이 부분이면 조상신과 관련하여 탈이 난 것으로 진단을 한 후, 각각의 원인에 따라 치료를 한다.

뜬귀를 물리치는 방법을 보면, 지역이나 무당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가 있으나, 보통은 장국을 먹이며 칼로 위협하는 방법과 잔밥을 먹여서 꼬으는 방법이 있는데, 이때 보통 경문을 함께 외며 의례를 행한다. 가장 흔하게 쓰는 방법을 보면, 먼저 무당은 환자의 머리카락을 세 번 잘라 장국에 넣는 시늉을 한다. 그리고 침을 세 번 뱉는 시늉을 한다. 이것은 방안에서 이루어지는 의례이다.

그 다음 무당은 국그릇과 식도, 즉 칼을 들고 방문 앞에 선다. 무당이 방을 나오면 방의 불을 끈다. 무당은 “귀야. 귀야, 귀야”를 세 번 외치며 “여기서 머물지 말고 빨리 따라오라”는 위협조의 호령을 한다. 그리고 문을 세 번 옆으로 드르륵 긁으며 방을 향하여 소금을 세 번 뿌린다. 이것은 마당에서 이루어지는 의례이다. 그 다음 대문 밖으로 나와서는 “뒤를 돌아보지 말고 썩 물러가라”고 외치며 장국물을 멀리 버린다. 동시에 칼을 앞쪽으로 힘껏 던진다. 이때는 칼 끝이 앞쪽을 향하도록 한다. 이것은 집 밖에서 이루어지는 의례이다.

또 한 가지 방법을 보면, 무당이 장국에 환자의 머리카락을 세 번 잘라 넣고 침을 세 번 뱉는다. 환자의 몸을 문 밖으로 둘러내며 “구석구석 있는 귀신 다 물러가라”고 소리치며 나간다. 그리고 문을 닫고 칼로 문을 두 번 열십(十) 자로 긁고는 싸리문 밖에 썩 나서서 일곱 발작이나, 아니면 스물한 발작에서 동·서·남·북 어느 방향을 정하여 버리고 돌아서는데, 이때 다시 칼로 열십(十) 자를 그려 넣고 발을 세 번 구른다.

그 다음에 다시 싸리문 앞에 와서 칼로 땅을 열십(十) 자로 긁는데, 이때 칼끝이 부러져 나갈 때까지 계속 반복한다. 그러고는 바가지를 칼 위에 엎어놓고 무당은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이때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돌아가야 한다. 예전에는 칼을 땅에 꽂아 놓으면 다음날 아침에 주인이 물건을 찾아갔다고 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