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4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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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다짜구리,닷짝걸이,좌돌리기,조아질,짜게받기,살구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혜정 |
광주광역시에서 아이들이 공기를 가지고 노는 놀이.
공기놀이는 여자아이들이 동글동글한 작은 돌 세 개 혹은 다섯 개. 또는 그 이상의 돌을 방바닥이나 마룻바닥, 땅바닥에서 던져 올렸다가 다시 받으면서 노는 놀이이다. 계절과 장소에 관계없이 행하여지며 전국에 퍼져 있는 보편적인 놀이이다.
공기놀이는 세계 각지에서 옛날부터 보급되어 온 놀이이다. 그러나 공기놀이의 기원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 헌종 때 이규경(李圭景)[1788~?]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공기(拱碁)'에 대한 기록이 나오고 있어 그 유래가 상당히 오래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명칭은 전국에 걸쳐 '공기놀이'라는 이름이 일반화되어 있으며,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지역에서는 흔히 '다짜구리', 또는 '닷짝걸이'라고 부른다. 서도 지역에서는 '좌돌리기', '조아질'이라 하고, 경상북도 지역에서는 '짜게받기', 경상남도 지역에서는 '살구'라고 한다.
공기놀이는 동글동글하고 손으로 줍기에 알맞은 크기의 돌을 쓰거나 없으면 다듬어서 사용한다. 요즘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공기를 사서 놀이를 한다. 공기놀이는 방바닥, 마룻바닥, 땅바닥 등 계절과 장소에 관계없이 행하여지며 전국에 퍼져 있는 보편적인 놀이이다.
공기놀이는 밤톨만한 공깃돌을 줍거나 다듬어 만들어서 한다. 공기놀이는 대개 두 명이 마주 앉아서 하거나 여러 명이 모여서 하기도 한다. 공기놀이는 돌을 공중으로 던져 바닥에 있는 돌을 줍고 던진 돌을 다시 손으로 받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돌을 떨어뜨리거나 다른 돌을 건들면 상대방이나 상대 팀으로 순서가 넘어간다. 공깃돌 세 개와 다섯 개를 가지고 노는 놀이 방식이 있다.
[공깃돌 세 개를 가지고 노는 놀이]
'산골짜기 다람쥐'라는 노래[산골짜기 다람쥐 아기 다람쥐/ 도토리 점심 가지고 소풍을 간다/ 다람쥐야 다람쥐야 재주나 한번 넘으렴/ 펄쩍 펄쩍 펄쩍 잘도 정말 넘는다]를 부르면서 세 가지 방법으로 한다.
① 공깃돌 세 개를 모두 손등에 올려놓고 던져 한 개의 돌만 잡는다. 두 개의 돌은 바닥에 떨어지게 되는데, 어떤 때는 손에 잡기 쉽게 떨어지기도 하고 간격이 멀리 떨어질 수도 있다. 이때 멀리 떨어져 있는 돌은 다른 돌 가까이에 밀어 줍는다. 그리고 가까이에 있어도 손끝으로 조금 건드린 다음 주워 먹는다. 이렇게 노래가 끝날 때까지 반복한다.
② 공깃돌 세 개를 모두 손등에 올려놓고 던져 두 개의 돌을 잡는다. 그러면 한 개가 바닥에 있는데 손에 들고 있던 돌 하나를 공중으로 던져 올리고 다른 돌은 바닥에 있는 돌 옆에 놓는다. 그렇게 바닥에 있는 두 개의 돌을 한꺼번에 주워 먹는다. 이것도 노래가 끝날 때까지 반복한다.
③ 공깃돌 세 개를 모두 손등에 올려놓고 던져 세 개의 돌을 모두 다시 받아 돌 두 개를 바닥에 내리고 하나는 공중으로 올려 잡는다. 그리고 다시 바닥에 있는 돌을 주워 먹는다. 이것도 노래가 끝날 때까지 반복한다.
[공깃돌 다섯 개를 가지고 노는 놀이]
① 한짝걸이: 공깃돌 다섯 개를 바닥에 흩어 놓고 그 중 하나를 집어 공중으로 던짐과 동시에 바닥의 돌을 하나 집어 떨어지는 돌과 같이 받아 쥔다. 이 같은 방법으로 나머지 세 개의 돌도 하나씩 집는다.
② 두짝걸이: 공깃돌 다섯 개를 바닥에 흩어 놓고 그 중 하나를 집어 공중으로 던짐과 동시에 바닥의 돌을 두 개씩 집고 떨어지는 돌과 같이 받아 쥔다.
③ 세짝걸이: 공깃돌 다섯 개를 바닥에 흩어 놓고 그 중 하나를 집어 공중으로 던짐과 동시에 바닥의 돌 세 개를 한꺼번에 집고 떨어지는 돌과 같이 받아 쥔다. 나머지 한 개의 돌도 한짝걸이 방식으로 집는다.
④ 네 번째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모다걸이'로 공깃돌 다섯 개를 바닥에 흩어 놓고 그 중 하나를 집어 공중으로 던져 올린 다음 바닥에 있는 나머지 네 개의 돌을 전부 쥐어 떨어지는 돌과 같이 받아 쥔다. 다른 방법은 공깃돌 한 개를 엄지와 검지로 잡고 나머지 네 개를 손 안에 갖고 있다가 한 개를 공중으로 올림과 동시에 네 개를 바닥에 내려놓고 공중으로 올린 한 개의 돌을 손으로 잡는다. 이때 네 개의 돌이 바닥에 모아져 있고, 손에 들고 있던 한 개의 돌은 다시 공중으로 던져 바닥에 있는 네 개의 돌을 한꺼번에 집고 떨어지는 돌과 같이 받아 쥔다.
⑤ 고추장: 손바닥에 공깃돌 다섯 개를 모두 쥐고 그중 하나를 잡아 공중으로 던져 올리고 검지 손가락으로 고추장을 맛볼 때처럼 바닥을 살짝 한 번 찍은 다음 떨어지는 돌을 받는다.
⑥ 까불이: 공깃돌 다섯 개를 손바닥에 집어 들고 이를 공중으로 같이 던져 올리면서 손가락 끝을 바닥에 찍고 난 다음 떨어지는 다섯 개의 공기돌을 받아 쥔다. '까불이'는 키에다 곡식을 놓고 까부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까불이라 불렀다고 한다.
⑦ 채기: 공깃돌 다섯 개를 던져 올려서 손등으로 받은 다음 공깃돌을 다시 올려 한꺼번에 낚아챈다. 이때 손등에 받아 올린 돌이 떨어지지 않게 받아낸 수가 딴 수가 된다. 만약 낚아채다가 하나라도 튕겨나가면 실격이 되어 상대방에게 차례가 넘어간다.
공기놀이의 과정에서 실수 없이 성공하면 계속 이어나가서 점수를 딸 수 있다.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점수를 미리 정하고 시작하며, 공깃돌 한 개에 1점으로 해서 먼저 점수를 채우는 사람이 이긴다.
공기놀이는 작은 돌을 던지고 받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손재주나 운동신경에 도움이 되며, 더불어 조심성과 침착성을 길러주는 놀이이다.
야외에서 돌을 주워서 공기놀이를 하였던 과거와는 달리 현대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공기를 구입하여 집안에서 한다. 주로 여자아이들이 하는 놀이였으나 현대에 오면서 남자아이들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