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657
한자 丹陽里內斜陽塔祭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단양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상훈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단양리 내사양 탑제 -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단양리 지도보기
성격 민간 신앙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9일 4시경
신당/신체 돌탑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단양리 내사양 마을에서 돌탑에 지내는 마을 제의.

[개설]

돌탑은 주당산으로 모셔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하위 당산으로 모셔진다. 즉 마을에 산신제나 당산제를 모신 이후에 탑제를 지내게 된다. 돌탑이 주당산으로 모셔지는 경우는 정천면 월평리 하초 마을, 정천면 월평리 원월평 마을, 주천면 용덕리 미적 마을, 상전면 수동리 내송 마을, 진안읍 단양리 내사양 마을, 마령면 동촌리 동촌 마을 등에서 나타난다. 주당산으로 모셔지는 경우는 산신제나 당산제가 따로 없고 탑제가 중심적으로 이루지는 경우이다. 제일은 대부분의 마을 신앙이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 사이에 지내는 것처럼 탑제도 이 기간에 지낸다.

[연원 및 변천]

사양 마을은 언덕을 경계로 내사양외사양으로 나뉜다. 현재 내사양내사양 마을대로 탑제를 모시고 있다. 돌탑이 언제 세워졌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길을 내면서 1기 돌탑이 없어졌는데 2003년에 1기를 복원하여 현재에도 탑제를 지내고 있다. 외사양외사양 마을대로 다리제를 모시고 있다. 예전에는 음력 정월 초사흗날 내사양 마을외사양 마을이 공동으로 마을 뒤편 산중턱에서 산신제를 모셨으나 산 중턱에 도로가 개설되면서 산 주령이 끊어져 버린 뒤로는 제를 모시지 않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내사양 마을로 들어가는 길 양편으로 돌탑이 세워져 있는데, 이 돌탑을 가리켜 마을 사람들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라 부른다. 몇 년 전 길을 넓히면서 할머니 돌탑이 없어졌으나 그 자리에 돌탑을 새로 세워놓았다. 원래 있던 탑의 형상은 돌탑을 높게 쌓고 그 위에 선돌을 올려놓았으나 돌탑이 허물어지자 아예 돌탑 윗부분을 허물어 버리고 대신 시멘트를 바르고 그 위에 선돌을 세워놓았다. 선돌은 1m 정도의 길이로 할아버지 돌탑의 선돌이 할머니 돌탑의 선돌에 비해 더 크다.

[절차]

내사양 마을은 매년 음력 1월 9일 4시경 탑제를 모셨다. 이곳 마을에서는 탑제를 가리켜 당산제라 부르기도 한다. 섣달 그믐날 한 해의 결산을 보고하는 마을 회의에서 새해에 모실 제의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협의한다. 제주는 외사양 마을의 김두식이 1980년대부터 제주가 되어 제를 주관하고 있다. 김두식은 젊어서부터 마이사를 왕래하면서 절 일을 도와주던 사람이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김두식을 깨끗하고 정갈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제를 맡기고 있다. 제주로 선정된 그 날부터 제주는 궂은 데 가지 않고 궂은 음식을 먹지 않는 등 근신하는데, 제가 끝나면 상관하지 않는다. 마을에 초상이 나더라도 제일을 미루지는 않는다. 대신 제주와 마을 사람들이 초상집에 가지 않고 초상을 치른 사람은 제에 참여하지 않도록 한다.

제에 드는 비용은 집집마다 갹출하여 마련하며, 제물은 내사양 마을 부녀자들이 모두 동원되어 장만한다. 제를 모시는 초아흐렛날이 되면 먼저 돌탑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조금씩 뿌려놓는다. 제를 모실 시간이 되면 부녀자들은 아침부터 준비한 제물을 한 가지씩 들고 각자 제를 모시는 곳으로 향한다. 돌탑 앞에 제물을 진설하지 않고, 할아버지·할머니를 함께 모서야 하기 때문에 돌탑이 있는 길 사이에 제상을 차려놓는다. 제물은 메, 나물, 시루떡, 과일, 전, 포 등을 준비한다. 그 외에 무를 넣은 시루떡, 팥죽, 건포[문어, 홍어], 야채[당근, 미나리, 오이, 배추, 무] 등도 있다.

제주의 주관 아래 제를 모시는데 마을 부녀자들은 모두 제에 직접 참여한다. 남자들은 제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대신 풍물을 쳐주거나 음식을 날라주거나 모닥불을 피워주는 등 보조 역할만 수행하고 있다.

제의는 헌주, 재배, 독축에 이어서 제주가 독경에 가까운 소리로 구두 축원을 하는데, 주로 마을 사람들의 안녕과 발전을 축원하는 내용이다. 구두 축원이 끝나자 제주는 마을을 대표하여 소지를 올리고 헌식을 한다. 제주의 소지가 끝나면 제에 참여한 부녀자들은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면서 각자 가족 수대로 소지를 올린다. 그리고 돌탑 주위로 촛불과 향을 피우거나 쌀 담은 그릇 위에 촛불을 켜놓고 비손하기도 한다.

[축문]

○○년 정월 구일 오십일월 당산 신장님 전에 바치오니 반갑게 받아주시고 반갑게 놀음하야 주시면 …… 주민들 다 참석하여 어찌든지 반갑게 받아주시고 반갑게 놀음하야 주시기를 다 다옵니다. 내사양동 사람들 소원 성취 이루어지기를 다 다옵니다. 정월 초하룻날부터 섣달 그믐날까지 어찌든지 내사양동 사람들 소원 성취 이루어지기를, 일일이 맘먹은 대로 소원성취 이루어주시기를 다 다옵니다. 어찌든지 첫째로는 몸 건강하고 둘째로는 집안 아무 사고 없이 되기를 당산 신장님 전에 고백하옵니다. 내사양동 어찌든지 금년 일년 열두달 삼백 육십오일 어찌든지 맘먹은 대로 소원 성취하기를 다 다옵니다. 당산 신장님께 이 정성을 다 드립니다. …… 농업자는 농업 성취 상업자는 상업 성취, 부자는 자손 장수, 무병자는 무병 장수 가가대로 소원 성취하기를 다 다옵니다. 집안의 자손들 공부자는 공부 성취, 상업자는 상업 성취 성취하기를 다 다옵니다.

[부대 행사]

내사양 탑제에서 소지가 끝나면 제에 참여한 마을 사람들은 간단히 음복을 한 뒤 마을 회관에서 잔치를 벌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현황]

내사양 탑제는 음력 1월 9일 저녁에 행하여진다. 마을 입구 양쪽에 돌탑이 있는데, 할아버지와 할머니라고 칭한다. 제주는 깨끗한 사람으로 정하는데, 오랫동안 김두식이 진행해오고 있다. 제물을 준비하고 초헌관, 재배, 구두 축원, 소지, 헌식 순으로 탑제를 진행한다. 그리고 마을 사람 모두가 소지를 올린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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