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13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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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Sheaf Burning|Daljiptaeugi |
이칭/별칭 | 달불놀이,달집놀이,달집그슬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태문 |
성격 | 세시풍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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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 시기/일시 | 정월대보름 |
[정의]
경상남도 밀양 지역에서 정월대보름에 나무로 만든 달집에 불을 지르고 소원을 빌며 노는 세시풍속.
[개설]
경상남도 밀양 지역에서 달집태우기는 ‘달맞이’와 함께 베풀어지는 정월대보름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이다. 달불놀이, 달집놀이, 달집그슬기 등으로도 불린다. 보름달이 떠오르기 전에 잎이 붙은 생솔가지·짚·대나무 등으로 달집을 지은 뒤, 달이 솟으면 불을 지르고 주위를 돌며 풍물을 치며 논다. 올해 닥칠 재앙을 미리 방지하고 풍년을 비롯한 소원을 성취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행사이다.
[연원 및 변천]
달집태우기의 연원은 분명하지 않지만, 오랜 농경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시작되고 이어 온 풍속으로 여겨진다. 둥근 보름달처럼 농사가 잘되기를 바라는 기풍(祈豊) 사상이 반영된 풍속이며 밀양 지역에서도 오래전부터 마을 단위로 행사가 이루어졌다. 오늘날에도 정월대보름이 되면 밀양의 곳곳에서 마을 청년회가 중심이 되어 달집태우기가 행하여진다.
[절차]
밀양 지역의 달집태우기는 마을의 청년들이 마을 공터에서 달집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된다. 달집은 연기가 잘 나는 생솔가지와 탈 때 소리가 잘 나는 대나무나 짚단, 잡목 등으로 만든다. 달집은 높이가 보통 2~4m 정도이고, 둘레는 약 7~10m 정도이다. 단장면의 놀이 사례에 따르면, 달집이 완성되면 저마다 소원을 적은 헝겊이나 종이를 달집의 틈새에 꽂거나 매단 뒤, 달이 떠오르면 신혼부부가 득남을 기원하며 달집에 불을 지핀다. 불길과 함께 풍물놀이가 시작되고 참여한 사람들은 주위를 돌며 자신의 소원을 기원하고, 불이 꺼져 불씨만 남게 되면 콩을 볶아 먹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불씨 정리를 끝내면 귀가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달집태우기 과정에서 달집의 타는 모양으로 마을의 길흉(吉凶)과 농사의 풍흉(豐凶)을 점칠 수 있다고 여겼다. 밀양 지역에서는 타는 불에 콩을 볶아 나누어 먹으면 부스럼이 생기지 않고, 달집이 타고난 뒤 생긴 숯을 지붕에 얹어 두면 아들을 낳는다고 믿었다. 달집태우기는 불길이 지니는 정화력을 빌린 액막이 의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