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18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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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寒食 |
이칭/별칭 | 금연일, 숙식, 냉절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
집필자 | 변은숙 |
[정의]
경기도 포천지역에서 양력 4월에 조상의 산소를 찾아 성묘하고 묘소를 돌보는 풍습.
[개설]
한식 은 동지가 지난 뒤 105일째 되는 날에 해당된다. 대개 춘분과 곡우 사이의 청명(淸明)과 같은 날이거나 그 다음날인데, 양력으로는 4월 5일 무렵이다. 한식은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조상께 제사를 올리는 4대 명절 중의 하나이다. 한식은 일정 기간 동안 불의 사용을 금하며 찬 음식을 먹는 고대 중국의 풍습에서 비롯되었다. 그래서 금연일(禁烟日), 숙식(熟食), 냉절(冷節) 등이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한식 의 유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중국의 춘추 시대 사람인 개자추(介子推)가 불에 타 죽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는 설이고, 다른 하나는 고대의 개화 의례(改火儀禮)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개화 의례란 오래된 불은 생명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오래 사용한 불을 끄고 새로 불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의례로서 주기적으로 거행했는데, 한식이란 구화(舊火)의 소멸과 신화(新火) 점화까지의 과도기란 의미이다.
우리 풍속에서도 이날 궁중에서는 종묘에 제향(祭享)을 올리고, 민간에서는 성묘를 하거나 무덤에 잔디를 입혀서 사초(莎草)를 하는 등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 중요한 명절로 여겨졌다. 하지만 근래에는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 별다른 행사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불의 사용을 금하거나 찬 음식을 먹는 풍속은 거의 지켜지지 않는다.
[절차]
포천 지역에서 한식 차례를 지내는 집은 거의 없지만, 여전히 성묘를 하는 집들은 있다. 성묘를 가면 겨울 동안에 무너져 내린 산소를 돌보고, 떼를 입히고, 훼손된 곳이 있으면 잔디를 새로 입히거나 산소 주변을 정리하고 돌아온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예전에는 한식에도 제사를 지냈지만, 지금은 거의 지내지 않고 설과 추석에만 지낸다. 다만 한식에는 산소에 성묘를 하거나 사초를 하는 등 조상 숭배와 관련한 행사들을 한다. 한식은 조상의 묘와 관련된 일을 해도 좋은 날이라고 예부터 전해 오고 있다. 지금도 이장이나 개사초와 같은 선영 일을 하려면 반드시 한식날을 기다려서 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