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04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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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瑞山富長里古墳群出土三葉環頭大刀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음암면 음암로 499 |
시대 | 고대/삼국 시대/백제 |
집필자 | 이훈 |
제작 시기/일시 | 백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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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토|발굴 시기/일시 | 2005년 - 임대 아파트 신축 예정 부지에 대한 문화 유적 발굴 조사 |
현 소장처 | 국립공주박물관 - 충청남도 공주시 웅진동 360 |
원소재지 | 충남역사문화연구원 - 충청남도 공주시 금흥동 110-2 |
출토|발견지 | 서산 부장리 고분군[Ⅱ지점 5호분 1호 널무덤|7호분 2호 널무덤|2호분 1호 널무덤] - 충청남도 서산시 음암면 부장리 산46-1 외 |
성격 | 칼 |
재질 | 철 |
크기(높이,길이,너비) | 74.0㎝[5호분 1호]|80.7㎝[7호분 2호]|77.4㎝[12호분 1호] |
[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음암면 부장리에 있는 서산 부장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칼.
[개설]
삼엽환두대도는 장식 대도의 하나로, 장식 대도는 무덤에서 출토되는 유물 가운데 가장 위력적인 성격을 지닌 무구류(武具類)이다. 하지만 화려한 장식성으로 인해 무기로서의 기능보다는 피장자의 사회적 위치와 권위를 나타내는 위세품으로 활용되었거나, 혹은 복식의 일부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러한 백제의 장식 대도는 용봉문환두대도(龍鳳文環頭大刀)를 비롯하여 삼엽문환두대도(三葉文環頭大刀), 이엽문환두대도(二葉文環頭大刀), 소환두대도(素環頭大刀)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삼엽문환두대도(三葉文環頭大刀)는 환(環) 내부에 삼엽이 장식된 것으로서, 서천 봉선리 2지점 1호 돌덧널무덤과 3-Ⅱ지역 4호 돌덧널무덤, 나주 신촌리 9호분 을관, 청주 신봉동 12호, 15호 등에서 출토되었으며, 서산 부장리 고분군에서는 5호분, 7호분, 12호분에서 각각 1점씩 모두 3점이 확인되었다.
[형태]
서산 부장리 고분군 출토 삼엽문환두대도는 모두 철제의 타원형 원환(圓環) 내에 삼엽문을 장식한 것으로, 삼엽문과 환이 일체형으로 제작된 주조품이다.
5호분 1호 널무덤에서 출토된 삼엽문환두대도(三葉文環頭大刀)는 환두부와 도신부(刀身部) 모두 큰 결실 없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길이는 74.0㎝이고, 도신 길이 56.3㎝, 손잡이 길이 17.7㎝, 환두 길이는 4.2㎝이다. 환두의 굵기는 1.0~1.1㎝이다. 신부(身部)와 병부(柄部) 관부(關部)와 환두 바로 밑에 3.4㎝와 3.1㎝ 정도 길이의 초구금구(鞘口金具)와 병두금구(柄頭金具)가 장식되어 있다. 환두 내부의 삼엽문의 형태를 살펴보면 양측에 위치한 잎은 끝이 아래쪽으로 약간 숙인 형태이고, 중앙에 위치한 잎은 양측에 위치한 잎보다 길이가 짧고 평면이 장방형으로 상부(上部)가 편평한 형태다. 신부는 단조하여 환두경(環頭莖)과 도신경(刀身莖)이 겹쳐지는 부분에 원두정(圓頭釘)을 박아 고정한 것으로 파악되나 원두정의 개수는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는다.
7호분 2호 널무덤에서 출토된 삼엽환두대도는 당초문의 은상감을 시문한 환두부와 함께 장식된 병두금구에도 상감 기법으로 표현되어 있다. 전체 길이는 80.7㎝이고, 도신 길이 62.7㎝, 손잡이 길이 13.9㎝, 환두 길이는 4.1㎝이다. 환두의 굵기는 1.0㎝이다. 환두부 바로 아래에는 두꺼운 목병흔과 함께 장방형의 금구가 돌려져 있는데 두께는 0.1㎝로, 이것은 환두 하단부의 절반 정도까지 덮은 단면 타원형의 통금구이며 병두금구에 해당한다.
삼엽문의 형태는 양측에 위치한 잎의 끝이 아래를 향하고 있으나 날카롭지 않고 약간 둥근 편이며, 중앙에 위치한 잎은 길이가 짧고 상단부가 약간 둥근 형태이다. 환두부에 시문된 상감문의 양상은 삼엽 내측과 외측 외곽선을 따라 1줄씩 선상감되었으며, 외환에는 내측에 1줄이 선상감되었고 외측으로는 파상문형(波狀文形)으로 3줄이 선상감(線象嵌)되어 있다. 병두금구에는 4줄의 횡선을 돌려 셋으로 구획하여 횡선과 횡선 사이에 파상문(波狀文)을 상감한 것으로 확인된다. 환두부와 신부의 결합은 환두경과 도신경을 포갠 후 2정의 원두정을 박아 고정한 것으로 확인된다.
12호분 1호 널무덤에서 출토된 삼엽환두대도는 병부에 은사(銀絲)로 추정되는 띠가 감겨 있으며, 도신부와 환두부가 분리된 상태이다. 전체 길이는 77.4㎝이고, 도신 길이 61.9㎝, 손잡이 길이 15.5㎝, 환두 길이는 4.2㎝이다. 환두의 굵기는 1.0㎝이다. 환두 내부의 삼엽문 장식에서 양측에 위치한 잎은 끝이 약간 뾰족하며 아래를 향해 숙인 형태이고, 중앙에 위치한 잎은 상단부가 둥글다. 환두부와 도신부의 결합은 목 부분을 포갠 후 원두정을 박아 고정하였다. 손잡이는 나무 자루로 감싼 후 중간 부분에는 폭 0.3㎝ 정도의 은사를 나선형으로 돌려 결합 효과 및 장식 효과를 주었다. 자루 아래와 윗부분에는 병두금구(柄頭金具)와 병연금구(柄連金具)를 돌려 은사의 끝자락과 목병을 고정하면서 마감 장식하였다.
[특징]
장식 대도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바로 환두(環頭)로, 백제 장식 대도의 환두부 장식은 환 내부의 형상문(形狀文)과 환 외부의 상감문(象嵌文)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환두와 문양을 일체형으로 제작하는 것은 단조 기법으로는 할 수 없는 기술로서, 주조 기법에 의해 환과 병부(柄部)가 하나로 이어지도록 제작된 것이 백제 장식 대도의 특징이다. 또한 단순한 주조품에서 탈피하여 상감 기술을 사용한 것은 보다 발달된 백제 장식 대도에서 볼 수 있는 특징 중 하나이다.
금동관모와 함께 출토된 5호분 1호 널무덤 출토품과 12호분 1호 널무덤 출토품에는 환 내부에만 삼엽문 장식이 되어 있을 뿐 환 외부의 장식은 확인되지 않으나, 7호분 2호 널무덤 출토품에는 환 외부에도 상감문 장식이 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삼국 시대의 장식 대도는 소유자의 신분을 잘 보여 주는 위세품이었다. 환두의 형태나 재질에 따라 소유자의 위계차가 드러나는데, 서산 부장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삼엽문 환두대도는 용봉문 환두대도에 버금가는 차상위 지배층의 소유물이었다. 삼엽대도는 백제나 신라, 가야에서 모두 유행하였지만 백제와 신라의 대도 사이에 일부 차이가 보이는데, 서산 부장리 고분군 출토 삼엽환두대도는 전형적인 백제 양식 대도의 특징을 보여 주는 자료로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