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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101554
한자 -祭
이칭/별칭 뚝제,갯제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서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 신앙|마을 제사
의례 시기/일시 음력 정초|1월 15일
신당/신체 논둑|제방|도깨비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음력 정초나 정월 대보름에 논둑이나 제방에서 지내던 마을 제사.

[개설]

둑제는 음력 정초나 정월 대보름 저녁에 논둑이나 제방 등이 무너지지 않고 마을이 무탈하기를 기원하는 염원을 담아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마을에 따라서는 ‘뚝제[堤祭]’, ‘갯제’ 등이라고도 한다. 둑제는 두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하나는 논둑이나 제방에 게나 구렁이·숭어·두더지 등이 살고 있어 이를 잘 위해야 둑이 터지지 않고 농사가 잘 된다는 믿음이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구렁이나 게가 둑에 구멍을 뚫어 둑이 터진다고 한다. 다른 하나는 바닷가의 제방을 대상으로 둑제를 지내는 경우 용왕제·참봉고사·살고사와 마찬가지로 ‘물참봉[도깨비]’이 그 대상인 경우가 많다.

[절차]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에서는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 저녁에 개별적으로 제방에서 둑제를 지냈다. 수문 앞에 열십자로 짚을 깔고 그 위에 떡을 시루째 쪄서 올려놓고 절을 한다. 그리고 시루에서 떡을 크게 세 덩어리로 떼어 놓고 “물아래 참봉님 물위 참봉님 둑을 잘 보호해 주십사.” 하고 기원문을 구송한다. 이때 아이들이 미리 와서 기다렸다가 제가 끝나기 무섭게 떡을 가져갔다고 한다.

이 마을에서 둑제와 얽힌 흥미로운 일화가 구전된다. 박병춘이란 구민이 매년 둑제를 정성껏 지냈다. 그런데 어느 날 수문을 닫아야 할 시간이 지나 큰 걱정을 하면서 논에 가보았는데 희한하게 갯물이 들어오지 않는 것이었다. 수문을 살피니 큰 구렁이가 똬리를 틀고 수문을 막고 있었다고 한다.

충청남도 서산시 오산동[현 석남동] 덕지천에서는 정월[음력 1월]에 안택[집안에 탈이 없도록 가신(家神)들을 위로하는 일]을 한 당일 밤에 논둑과 냇둑이 터지지 않도록 ‘뚝제’를 지냈다. 뱀이나 게 등이 둑에 구멍을 내어 농사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고사를 드리는 것이다. 뚝제는 부녀자가 주관을 하는데, 집 앞에 있는 둑에 나아가 그 밑에 깨끗한 짚을 깔고 백설기, 탕, 포, 술 등을 진설한다. 그리고 둑이 터지지 않고 농사가 잘 되게 해 달라고 기원한다.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장현리는 예전에 바다와 인접해 있었다. 바다를 막아 논으로 활용하면서 조수의 피해를 막기 위해 둑을 만들었다. 그런데 백중[음력 7월 15일]에 비가 많이 올 때는 물이 넘쳐 둑이 무너지기 일쑤였다. 이에 음력 1월 14일 저녁이 되면 주민들은 자신의 논을 막고 있는 둑에 가서 둑제를 지냈다. 떡을 한 시루 찌어 짚을 십자 모양으로 깐 다음 그 위에 떡을 세 덩어리 올려놓고 절을 하며 둑이 무너지지 않기를 비손한다. 제를 지내고 나면 둑의 곳곳에 떡이 놓여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떡을 주워 먹으러 돌아다니기도 했다.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환성3리 노룡마을[노룡동]에서는 농지를 확보하기 위해 수십 년 전에 덕적굴에 제방을 쌓아 간석지를 조성했다. 이 둑을 ‘원둑’이라 했다. 그런데 둑에 서식하는 두더지·뱀 등이 구멍을 내므로 자칫 물이 새거나 터질 수도 있었다. 그래서 제방 주변에 논을 가진 주민은 음력 1월 14일 저녁에 각자 떡, 범벅, 술 등을 준비하여 둑이 무너지지 않기를 기원하는 둑제를 지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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