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에 활동한 경상북도 영천 지역 출신의 충신.

[개설]

안동 권씨의 시조인 권행(權幸)은 신라 왕실의 후손으로 원래는 김씨(金氏)였다. 930년 왕건(王建)의 고려군이 견훤(甄萱)의 백제군과 대치하자 김선평(金宣平), 장정필(張貞弼)과 함께 고창군(高昌郡) 병산에서 백제군과 싸워 크게 이기는 공을 세웠다. 이에 왕건이 고창군을 안동부로 승격하여 식읍(食邑)으로 내림과 동시에 권씨(權氏) 성을 내린 것이 안동 권씨의 시작이다.

[가계]

권응평(權應平)의 자는 중수(仲叟), 호는 동암(東巖)이다. 고조는 광주목사(光州牧使) 권열(權挒)이며 영천 입향조이다. 증조는 증(贈) 호조참의(戶曹參議) 권처정(權處貞)이며, 조부는 증(贈) 호조참판(戶曹參判) 권란(權鸞)이다. 아버지는 우찬성(右贊成) 능라군(綾羅君) 권덕신(權德臣)이며, 어머니는 증(贈) 정경부인(貞敬夫人) 영양 이씨(永陽 李氏)로 이정(李楨)의 딸이다.

권응평의 부인은 증(贈) 정부인(貞夫人) 벽진 이씨(碧珍 李氏)로 참봉(參奉) 이처수(李處秀)의 딸이며, 슬하에 2남 1녀를 두었다. 아들은 부호군(副護軍) 권건(權建)과 장령(掌令) 권준(權逡)이며, 사위는 군수(郡守) 이광로(李光魯)이다.

[활동 사항]

권응평은 1557년(명종 12) 3월 5일에 태어났고, 1612년(광해군 4) 2월 13일 5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어려서부터 뜻과 절조가 강개(慷慨)하며 담력과 용기가 남달랐던 그는 임진왜란 때 두 형 권응수(權應銖)와 권응전(權應銓)을 따라 전장에 나가 여러 차례 적의 예봉을 꺾었다.

후에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 1등훈으로 기록되었고 벼슬은 첨정(僉正)이다.

[저술 및 작품]

목판본인 1권 1책의 『동암실기(東巖實記)』가 있다.

[묘소]

권응평의 묘소는 영천시 화남면 오산리(梧山里) 광사재(廣思齋) 앞에 있으며, 방손(傍孫) 권녕국(權寧國)의 갈문(碣文)이 있다.

[상훈과 추모]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에 책록되었으며, 영천시 화남면 금호리(琴湖里)에 동암정(東巖亭)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