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301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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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立春 |
영어공식명칭 | Ipchun|The First Day of Spring According to the Lunar Calendar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명준 |
[정의]
강원도 영월군에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이십사절기 중 첫 번째 절기.
[개설]
입춘(立春)은 24절기 중 한자의 뜻 그대로 봄으로 접어드는 절기에 해당한다. 음력으로는 섣달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기도 한다. 양력으로는 2월 4일 무렵이다.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인 입춘이 되면 여러 가지 세시풍속이 행하여진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풍속이 입춘방(立春榜)을 써 붙이는 것인데, 입춘방은 춘축, 입춘축, 입춘첩이라고도 하며 각 가정에서 대문 기둥이나 대들보·천장 등에 좋은 뜻의 글귀를 써서 붙이는 것을 말한다. 또한, 보리뿌리점치기라 하여 보리의 뿌리로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하였다.
[영월 지역의 전승 사례]
강원도 영월군의 입춘 세시풍속은 강원도의 다른 지역은 물론이고 전국 각 지역과 비슷한 전승 양상을 보인다. 영월 지역의 입춘방으로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봄이 드니 크게 길하고 맑은 날 많고 경사도 많다], 개문만복래 소지황금출(開門萬福來 掃地黃金出)[문을 열면 만복이 들어오고 땅을 쓸면 황금이 나온다], 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평안하며 집마다 넉넉하고 사람마다 풍족하다], 거천재 내백복(去千災 來百福)[천 가지 재앙을 물리치고 백 가지 복을 부른다] 등의 문구를 대문에 붙였다. 외양간이나 마구간에 붙일 때는 농사나 가축과 관련된 내용을 써서 붙였다. 영월읍 방절리에서 입춘방을 붙이던 풍속에 대한 기록에 따르면, 대문이나 대들보에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라는 문구를 붙였고, 글씨는 집안의 가장이 직접 쓰거나 마을에서 한문을 잘 아는 어른에게 부탁하여 써 오기도 하였다. 새 입춘방을 붙이면서 헌것은 이듬해에 떼어 냈다. 입춘방을 붙이는 풍속도 대부분 없어졌지만 2010년대에도 붙이는 집이 있었다고 한다.
한편, 입춘은 농사의 기준이 되는 이십사절기의 첫 번째 절기이기 때문에 영월군에서는 보리 뿌리를 뽑아 보고 농사의 흉풍을 가려보는 농사점을 행하였다. 또, 오곡의 씨앗을 솥에 넣고 볶아서 맨 먼저 솥 밖으로 튀어나오는 곡식이 그해 풍작이 된다고 믿었다.